"美정부, 외계인 유해·UFO 수년 간 숨겼다"···미 하원 UFO 청문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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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외계인 존재 정황을 확보하고도 수십 년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 소위원회인 정부감시 및 정부개혁 위원회는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미확인 이상현상 : 국가안보·공공안전 및 정부 투명성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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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외계인 존재 정황을 확보하고도 수십 년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 소위원회인 정부감시 및 정부개혁 위원회는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미확인 이상현상 : 국가안보·공공안전 및 정부 투명성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청문회를 주도한 팀 버쳇 공화당 하원의원은 개회사에서 “반드시 정부의 은폐를 밝혀내겠다”고 했다.
미국 정보요원을 지낸 공군 소령 출신 데이비드 그러쉬는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 정부가 미확인비행현상(UAP) 관련한 기기와 그것을 조종하는 인간이 아닌 존재의 유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UAP란 상공에서 목격됐지만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미확인비행물체(UFO)’ 대신 미군이 사용하는 용어다.
그러면서 그러쉬는 "공직생활 과정에서 수십 년에 걸친 UAP 추락물 회수 및 역공학(기계장치를 해체해 설계 기법과 작동 원리를 얻어내는 방식)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지만 접근이 거부됐다"며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관련 정보를 상관과 감찰관에게 보고하기로 결심했고 사실상 내부고발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 정부가 1930년대부터 인간이 아닌 존재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대중은 물론 의회를 상대로 관련 정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쉬 외에도 전직해군 장교 2명이 청문회에 출석해 미확인비행체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그러쉬는 ‘정부의 은폐 과정에서 피해를 입거나 다친 이들이 있냐’는 질문 등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달라는 요구에는 “기밀이기 때문에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하원의원들은 대체로 정부 투명성 강화에 대한 뜻을 같이했지만, UAP의 존재 여부를 두고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에릭 벌리슨 공화당 하원의원은 “외계인이 수십억 광년을 여행해 지구에 도착할 만큼 기술적으로 발전했는데 지구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추락할 만큼 무능했다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고 했다.
한편 백악관은 UAP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해군과 공군의 비행기 조종사들이 설명할 수 없는 공중현상을 보고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게 뭔지에 대해선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차민주 인턴기자 mj0101@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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