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닷컴버블 등 과거 경제위기를 통해 본 현재

송용준 2023. 7. 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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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WM그룹 팀장으로 일하는 금융인이자 언론 매체 및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등을 통해 경제 강의도 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거시경제 전문가로 손꼽히는 저자는 글로벌 거시 경제 흐름과 전망을 담은 '부의 대이동'과 금리 상승기의 투자 전략을 설명한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라는 책으로 이미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번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및 이후 나타난 인플레이션 충격 등 과거 경제 위기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 현실을 바로보는 시각을 갖추자는 의도로 '위기의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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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역사 오건영/안병현 그림/페이지2/2만8000원 

신한은행 WM그룹 팀장으로 일하는 금융인이자 언론 매체 및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등을 통해 경제 강의도 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거시경제 전문가로 손꼽히는 저자는 글로벌 거시 경제 흐름과 전망을 담은 ‘부의 대이동’과 금리 상승기의 투자 전략을 설명한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라는 책으로 이미 많은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번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및 이후 나타난 인플레이션 충격 등 과거 경제 위기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 현실을 바로보는 시각을 갖추자는 의도로 ‘위기의 역사’를 썼다.

이 책은 과거 이야기들을 통해 현재의 위기에 대한 막연한 공포, 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극단적 낙관에서 벗어나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금의 경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고 독자들을 설득한다.
오건영/안병현 그림/페이지2/2만8000원 
18개의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은 각각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각각의 에세이는 그림작가 안병현이 그린 일러스트로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며 시작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대로 나열하는 연대기적 접근에서 벗어나 사건으로 호기심을 던지고, 이를 확장시키고, 결론을 도출한다.

특히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와 금융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저자의 장기가 십분 발휘돼 경제 서적에 대한 거리감이 있던 독자들도 부담 없이 술술 읽을 수 있을 만큼 흥미롭다. 또한 당시 언론사를 통해 받은 경제 기사들이 200개나 첨부돼 있어 위기라는 거대한 역사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는 인류가 행한 실수를 똑같이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공부한다면서 “항상 위기는 예상치 못한 시기에, 예상치 못했던 방식으로 찾아오곤 합니다. ‘거안사위(居安思危)’라는 사자성어가 있죠. 편안함에 머물러 있을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라는 격언입니다. 우리가 지금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477쪽)라면서 과거 경제 위기가 준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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