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비판에 귀 기울일 것"...野 "방송 장악 시즌2"
[앵커]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자는 아들 '학폭 논란' 등 제기된 의혹에는 말을 아끼며, 비판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이명박 정부에 이은 '방송 장악 시즌2'가 우려된다며, 파상 공세에 나섰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사실이 공개된 직후 진행된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자의 소감 발표에서 아들 '학폭 논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비판에 귀 기울이겠다는 짧은 언급으로 대신했습니다.
[이동관 /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자 : 야당과 비판 언론의 질책이나 또 비판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이상으로 말씀드리고….]
아들 '학폭 논란'에 대해선 당사자 간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고 이미 밝혔던 만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해명하겠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해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곧바로 날을 세웠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찾아가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자녀 학폭 논란 등을 거듭 부각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 사찰을 주도한 인물을 앉혀, 방송 장악 시즌 2를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방송을 장악해서 총선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그런 시도라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방송 장악 시도와 언론탄압 시도를 분쇄할 것입니다.]
정의당 역시 민주주의에 대한 전면전 선포라며, 지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과 심판을 피하지 못할 거라고 가세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동관 지명자를 엄호했습니다.
제기된 의혹은 법적 절차에 따라 인사청문 과정에서 검증하면 된다며 야권의 의혹 제기는 지레짐작일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한 발 더 나가 이 지명자는 야권에 편향된 방송 환경을 바로잡을 적임자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방송 장악 전문가는 바로 민주당 정권 아닌가요? 방송의 질서를 새로 잡아서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드릴 수 있는 추진력과 전문성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관 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되면 국회는 관련법에 따라 20일 안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합니다.
다음 달 중에는 청문회가 열린다는 얘기인데,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이은경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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