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이사…자성대는 시민 품으로
[KBS 부산] [앵커]
부산항의 역사적인 대이동 연속으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동원이 신항으로 옮겨가 비게 되는 신감만 부두로는 허치슨이 옮기게 됩니다.
허치슨터미널은 거대한 크레인 6대를 자른 뒤 바지선으로 실어 옮기는 지상 최대의 이사를 합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쉴 틈 없이 바쁜 크레인.
최장 높이 115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안벽 크레인인데, 자성대 부두에는 12대가 있습니다.
운영사인 한국허치슨은 이 가운데 6대를 신감만과 감만 부두로 옮깁니다.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원이 신항으로 이전한 후 허치슨이 신감만과 감만 1개 선석을 운영하게 됐는데 크레인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부산항대교 통과.
자성대에서 감만부두 쪽으로 옮기려면 부산항대교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부산항대교의 통과 높이가 60미터라서 크레인을 잘라서 바지선에 실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동하는 크레인 2대는 신감만으로, 나머지 4대는 감만으로 옮겨 용접으로 재조립합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이전인데, 비용만도 수십억 원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허치슨의 대대적인 이사가 끝나고 나면 마침내 자성대가 비워지게 됩니다.
[윤정미/부산항만공사 물류정책실장 : "자성대 부두의 경우에는 북항 2단계 또 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지로 되어 있는데, 내년 하반기쯤에는 북항재개발 2단계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일련의 전 과정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신항 2-5단계 완공과 동원의 신항 이전 후 완전자동화 개장, 허치슨의 이전이 차질없이 연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정부와 운영사의 협업과 촘촘한 일정 관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희나
강지아 기자 (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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