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청주에 온 인왕제색도…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박미영 2023. 7. 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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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문화가 K 순서입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유물 수백 점이 청주에 왔습니다.

시대를 아우르는 진귀하고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비 갠 인왕산을 그린 인왕제색도입니다.

호랑이와 코끼리를 닮은 암벽과 빗물이 모여드는 계곡, 한양 도성을 지키는 성곽까지.

먹의 농담으로 그려낸 웅장하고 수려한 풍경이 관람객을 압도합니다.

온화한 표정과 몸짓, 옷 주름까지 섬세한 원형 그대로 보존된 삼국시대 삼존상과 부처상, 보살상.

초기 철기 시대에 제작된 국보 청동방울과 삼국시대의 금귀걸이, 치밀한 기법으로 다채로운 문양을 새긴 고려시대의 꾸미개.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등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와 다산 정약용의 서예, 단양 구담봉의 절경을 그린 윤제홍의 서화까지.

고 이건희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유산 21,600여 점 가운데 국보와 보물 등 지정문화재 18점을 포함해 모두 399점을 전시했습니다.

[김동완/국립청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전시품을) 재질별로 도자기류, 금속류, 지류, 명품류, 이런 것들을 차근차근 보실 수 있도록 동선이나 순서를 고심해서 배치했습니다."]

앞서 서울 등에서 열린 기존 순회전과 다른 이번 청주 특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석조문화재 기증품입니다.

2021년 11월부터 청주에서 직접 연구하고 보존 처리한 석조문화재 830여 점 가운데 선별한 210여 점을 야외와 중정 등에 공개했습니다.

[이양수/국립청주박물관장 : "석조 유물 중에서 정말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야외에 전시해서, 기존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이 많이 전시돼있습니다."]

충청권 국립박물관에서는 유일하게 청주에서 열리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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