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청주에 온 인왕제색도…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문화가 K 순서입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유물 수백 점이 청주에 왔습니다.
시대를 아우르는 진귀하고 다양한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비 갠 인왕산을 그린 인왕제색도입니다.
호랑이와 코끼리를 닮은 암벽과 빗물이 모여드는 계곡, 한양 도성을 지키는 성곽까지.
먹의 농담으로 그려낸 웅장하고 수려한 풍경이 관람객을 압도합니다.
온화한 표정과 몸짓, 옷 주름까지 섬세한 원형 그대로 보존된 삼국시대 삼존상과 부처상, 보살상.
초기 철기 시대에 제작된 국보 청동방울과 삼국시대의 금귀걸이, 치밀한 기법으로 다채로운 문양을 새긴 고려시대의 꾸미개.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등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와 다산 정약용의 서예, 단양 구담봉의 절경을 그린 윤제홍의 서화까지.
고 이건희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유산 21,600여 점 가운데 국보와 보물 등 지정문화재 18점을 포함해 모두 399점을 전시했습니다.
[김동완/국립청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전시품을) 재질별로 도자기류, 금속류, 지류, 명품류, 이런 것들을 차근차근 보실 수 있도록 동선이나 순서를 고심해서 배치했습니다."]
앞서 서울 등에서 열린 기존 순회전과 다른 이번 청주 특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석조문화재 기증품입니다.
2021년 11월부터 청주에서 직접 연구하고 보존 처리한 석조문화재 830여 점 가운데 선별한 210여 점을 야외와 중정 등에 공개했습니다.
[이양수/국립청주박물관장 : "석조 유물 중에서 정말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야외에 전시해서, 기존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것들이 많이 전시돼있습니다."]
충청권 국립박물관에서는 유일하게 청주에서 열리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 기념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청주시에 10회·충북도에 3회 알렸지만…살릴 기회 놓쳤다
- ‘아들 학교폭력’ 여전한 의혹…학폭위는 왜 안 열렸나?
- MB 정부 ‘방송 장악’ 논란 당사자…방통위 중립성은?
- 숨진 초등교사, 지난해부터 10차례 학교에 상담 요청
- [단독] “교제살인 딸, 뼈 부러지게 맞아…경찰이 스마트워치 반납 안내”
- 밤에도 잠 못 드는 ‘열대야’…주말에도 폭염 계속
- 살인범 조선, 마스크 벗고 이제야 “죄송합니다”
- ‘성추행에 직장내 괴롭힘까지’…노동청 시정명령도 무시
- 세계기상기구 “역대 가장 더운 7월”…UN “지구 펄펄 끓는 시대”
- 일본 방위백서 “북한, 중대·절박한 위협”…여전히 “독도는 일본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