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시장 찾은 尹부부 어업인 등과 만찬...윤건영 “수해로 국민 수십명 숨져”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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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일본이 이르면 내달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에 방치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상인들을 격려하는 취지로 현장을 방문.
윤 대통령은 사진을 찍자는 한 상인과 사진을 촬영하면서 "자갈치시장이 잘 돼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 되는 것 아니냐. 제가 전국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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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르면 내달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에 방치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상인들을 격려하는 취지로 현장을 방문. 어시장 관계자 등과 만찬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수해로 인해) 불과 보름 전에 수십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도저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사고였다. 저라면 송구해서 집 밖을 나가는 것도 주저했을 것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앞선 27일 오후 부산 중구에 있는 자갈치시장을 방문했다. 자갈치시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어시장으로, 윤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지난 4월 대구 서문시장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번 방문은 한·일 어업인들 사이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국민의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부부가 도착하자 상인들은 “윤석열”, “김건희”를 연호했다.
윤 대통령은 한 생선가게에서 “이게 장어인가? 아나고 아니고?”라며 생선 이름을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잘게 해서 싸 먹기도 하고, 포로 해서 그것은 따로 구워먹을 수 있게(손질해달라)”며 오징어를 구입했다.
또 다른 생선가게에서는 상인이 뜰채로 붕장어 한 마리를 건지자 한 손으로 잡아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붕장어가 윤 대통령의 손을 무는 작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새우를 직접 들어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사진을 찍자는 한 상인과 사진을 촬영하면서 “자갈치시장이 잘 돼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 되는 것 아니냐. 제가 전국이 잘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방에 부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홍보하는 ‘부산 이즈 레디’ 키링(열쇠고리)을 달고 동행한 김 여사는 시민들에게 키링을 7~8개 꺼내 나눠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후 시장 2층 식당을 찾아 어업인, 시장 관계자 등과 함께 만찬을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 상인이 윤 대통령에게 정치권에서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방적 주장을 해서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고, 또 다른 상인도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늘 자갈치 시장 음식 좀 홍보 해야겠다”며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맛있게 먹는 즉석 ‘먹방’을 시연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윤 의원은 즉각 쓴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죄스러움에 웃음조차 사치라고 여겼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를 겨냥해선 “불과 보름 전에 해외 순방 중에 명품 쇼핑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일주일 전에는 어머니가 법정에서 구속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그 모든 일을 다 모른다는 듯 대통령이 붕장어를 잡고 포즈를 취한다”며 “영부인도 마치 유명 배우인 양 컨셉 사진을 찍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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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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