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일대 정육점 단속했더니…‘원산지 위반’
[KBS 대전] [앵커]
요즘 캠핑장에서도 이용객 편의를 위해 고기를 파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외국산을 들여와 팔면서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의 한 캠핑장, 한편에서 생고기를 팔고 있지만 원산지 표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원산지 단속반과 캠핑장에 고기를 납품하는 인근 정육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정육점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고기 종류가 어디 거예요?) 돼지고기는 칠레, 스페인. 소고기는 주로 미국…. (사장님, 왜 원산지 표시를 안 하고 파세요?)"]
불법 해동도 버젓이 이뤄집니다.
[정육점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시즈닝이라는 작업을 해서 숙성을 시키는 과정이에요. (그러면 냉동을 냉장으로 파셨다는 얘기인가요?) 그렇죠. 수입은 다 냉동이니까요."]
업체가 들여온 외국산 냉동 육류들은 이렇게 캠핑장에서 생고기로 둔갑 돼 이용객들에게 판매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kg당 만 천 원 상당인 외국산 냉동육은 6배 이상 비싸게 팔려나갔습니다.
당진의 한 캠핑장 주변 또 다른 정육점입니다.
국내산이라고 적힌 돼지고기를 간이검사했더니 외국산으로 나옵니다.
[정육점 관계자/음성변조 : "(수입을 국산으로 파셨죠?) 아니, 저기 섞어놓은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냉동실 고기도 모두 외국산입니다.
[현무궁/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주무관 : "점검해보니까 원산지 미표시라든지 위장판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해서…."]
농관원은 적발된 정육점과 캠핑장 모두를 원산지표시법 위반으로 입건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휴가철을 맞아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청주시에 10회·충북도에 3회 알렸지만…살릴 기회 놓쳤다
- ‘아들 학교폭력’ 여전한 의혹…학폭위는 왜 안 열렸나?
- MB 정부 ‘방송 장악’ 논란 당사자…방통위 중립성은?
- 숨진 초등교사, 지난해부터 10차례 학교에 상담 요청
- [단독] “교제살인 딸, 뼈 부러지게 맞아…경찰이 스마트워치 반납 안내”
- 밤에도 잠 못 드는 ‘열대야’…주말에도 폭염 계속
- 살인범 조선, 마스크 벗고 이제야 “죄송합니다”
- ‘성추행에 직장내 괴롭힘까지’…노동청 시정명령도 무시
- 세계기상기구 “역대 가장 더운 7월”…UN “지구 펄펄 끓는 시대”
- 중부고속도로 차량 11대 추돌…헬기 2대 긴급 투입 [속보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