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권 광역소각장 새 입지 선정…남은 절차는?
[KBS 전주] [앵커]
전주를 비롯해 완주와 김제, 임실 등 4개 시군의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는 전주권 광역소각장의 새로운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전주시는 올해 말 최종 입지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6년 가동을 멈추는 전주권 광역소각장.
전주시는 국비 등 3천8백억 원을 들여 하루에 4개 시군의 생활 쓰레기 55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소각장을 지을 계획입니다.
전주 우아동 왜망실마을 주변과 지금의 소각장이 있는 전주 상림동, 현재 운영 중인 쓰레기매립장 주변의 완주군 이서면 이성리 등 3곳이 새 입지 공모에 응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주 우아동과 완주 이성리의 경우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하는 반경 300미터 안에 거주 주민이 없습니다.
전주시는 입지선정위원회가 꾸려지는 대로 다음 달 초 첫 회의를 열고 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올해 말쯤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이협종/전주시 소각시설팀장 : "평가항목을 줄일 수도 있고 늘릴 수도 있고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개별 점수가 나오면 총합계가 제일 높은 후보지가 최종 후보지로 결정되겠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반경 300미터라는 기준이 폐기물처리촉진법에 따른 것이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때문에 최근 고창의 사례처럼 소각장과 관련해 주민 동의와 권한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300m 내에 주민이 없는 곳을 오히려 선호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인근(300m 밖)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입지가 정해진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지금의 소각장 사례에서도 주변 3백 미터 안과 밖의 주민들 사이에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던 만큼, 비슷한 갈등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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