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해상서 차량 운반선 화재로 사흘째 표류…전기차 선적돼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네덜란드 북해 해상을 지나는 차량 운반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불길이 전기차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운반선의 용선사인 일본 도쿄 소재 'K라인'은 28일(현지시간) 불이 났을 당시 선박에 전기차 500대를 포함해 차량 총 3783대가 선적돼 있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제조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 dpa 통신 등 외신은 전기차가 20여대만 실려 있다던 초기 정보와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맨틀 하이웨이'호로 명명된 운반선은 지난 26일 새벽 네덜란드 북부 아멜란트섬 인근 해상을 지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일본 선주 소유의 파나마 국적 선박으로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서 출항해 이집트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는 승선원 20여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번 화재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운반선은 사흘째인 이날까지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 네덜란드 최북단 해상 일대를 표류 중이다. 일각에서는 운반선이 전복되거나 침몰할 경우 대규모 해양환경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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