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끝 찜통더위…‘복구 인력 온열질환 비상’
[KBS 대구] [앵커]
극한 호우를 뿌린 올해 장마가 끝나자마자,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데요.
수해 복구 현장의 온열질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나, 둘, 셋... 하나, 둘."]
뙤약볕 아래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철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마에는 금새 땀이 맺히고, 냉수를 들이켜 봐도 더위는 쫓기엔 역부족입니다.
[황수용/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경영처 차장 : "날씨가 너무 더워가지고요. 저희가 1시간 이상씩 하면 조금씩 직원들도 어지럽다는 직원도 나오고 있어서..."]
장마 끝에 찾아 온 불볕 더위에, 수해 복구 인력들의 온열질환 위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해 현장인 이곳은 이렇게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날씨인데요.
자원봉사자들은 이렇게 냉수와 모자에 의지해 힘겨운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일사병 등에 걸린 온열질환 환자 수는 경북이 67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습니다.
대구도 14명이 나왔는데, 폭우가 끝난 일주일 새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수해가 난 지자체들은, 복구 인력들이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게, 생수와 냉감 마스크 등을 지원하고, 한낮에는 반드시 쉬게 하고 있습니다.
[최희열/예천군 종합자원봉사센터 사업지원팀 : "물이랑 이온 음료를 충분히 드시면서 쉴 수 있게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2시 이후에 최대한 3시 이전에 모든 걸 마칠 수 있도록..."]
하지만 다음 주까지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예보돼 있어 온열질환 환자 수는 더 늘 수 있습니다.
[이윤정/대구기상청 예보과 주무관 :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고 습도가 높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찜통 더위 속, 폭염에 노출된 수해 복구 인력은 물론, 농어촌 취약 계층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가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CG그래픽:인푸름
박가영 기자 (go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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