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나경원 "남편 흉봤더니 불화설에 이혼설까지...좋은 이야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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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나경원이 허영만과 부산 맛집을 찾았다.
나경원은 허영만을 마주하자마자 인사하면서 "부산지방법원에서 4년 동안 근무했다. 부산에 추억이 많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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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유진 기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나경원이 허영만과 부산 맛집을 찾았다.
28일 방영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09회에는 허영만이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부산 복달임 밥상을 마주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나경원은 허영만을 마주하자마자 인사하면서 "부산지방법원에서 4년 동안 근무했다. 부산에 추억이 많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부산 해운대구 석대동에 위치한 추어탕집으로 향했다. 허영만은 "여름에 농사짓는 사람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 추어탕이다"라며 가마솥이 끓고 있는 한 노포 식당으로 들어섰다.
허영만은 땔감 장작에 호기심을 보였다. 허영만은 "요즘 가스로 하는 집이 많은데 왜 직접 불을 떼시냐"고 물었다.
김윤회 노포 2대 사장은 "장작불이 가스불보다 화력이 3배 정도 더 높다. 참나무는 최고 온도가 1200도까지 오른다. 높은 화력과 가마솥이 추어탕의 맛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경원은 식사를 기다리며 "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추어탕이다. 바빠서 밥을 못 챙겨줬다.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하면 늘 추어탕집을 가더라"며 딸 이야기를 언급했다.
이어 나경원은 "둘째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국회의원이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갔다가 낙선하고 2년 쉬웠다. 처음으로 된장찌개를 끓여줬다. 너무 반성이 됐다. 애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 음식을 해 준 적이 없었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허영만은 추어탕이 나오자 "경상도식 추어탕은 맑은 게 특징이다. 국물이 아주 좋다"고 감탄했다. 나경원도 "국물 색깔이 맑다"면서도 독특한 향미가 가득한 방아잎과 산초가루를 더해 진한 맛을 즐겼다.
또 허영만은 "음식이나 정치나 조화다. 우리가 생각할 때 야당과 여당이 하나의 이슈가 생겼을 때 '좋다, 그거 괜찮은데' 라며 힘을 합치는 걸 자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나경원에게 전했다.
나경원은 "(그런 경우도)왕왕 있다. 그런데 그런 건 기사가 안되기 때문에 보도가 잘 안되는 것도 있다"면서 "요새 현역 정치인이 아니어서 조금 편하다"며 웃음을 자아넀다.
그러면서도 허영만이 질문을 또 던지려고 하자 나경원은 "정치 이야기 하니까 추어탕이 맛없어지려고 한다"며 말을 아꼈다.
나경원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전해졌다. 허영만은 "어렸을 때 공부 잘하셨겠다"고 하자 나경원은 "고등학교 때는 잘했는데 대학을 가보니까 참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 대답했다.
이어 제작진이 준비한 어렸을 때 사진들을 보며 추억을 되새겼다. 허영만이 '조국'에 대해 묻자 나경원은 "우리보다 3살이 어렸다. 예뻐하는 동생같이 생각했던 그런 기억이 있다"고 했다.
또 허영만이 "부부싸움 하시냐"고 묻자 나경원은 "정치인은 그런 말 하면 안된다. 처음 정치 시작했을 때 무심코 남편과 투덕거린 이야기를 했더니 불화설이 퍼지더라. 그 다음에는 별거설이 터졌다. 1년 후 4년차가 되니까 원로 의원께서 '이혼 했다며?'라고 묻더라. 그 후로는 남편과 친한 것 처럼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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