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또 전세사기 피해자 극단적 선택…“실직하고 전세금도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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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5월 인천과 서울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5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대전 전세사기 사건의 피해자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대전 중구 선화동 한 다가구주택 전세사기 피해자 중 한 명으로 밝혀졌다.
인천에서는 앞서 올해 2월 28일, 4월 12·14일, 5월 24일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 B씨(61)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40대 피해자 4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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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5월 인천과 서울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5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대전 전세사기 사건의 피해자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 세입자들과 A씨 유족은 A씨의 극단적 선택 이유가 전세사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A씨 유족은 “회사에 다니다가 코로나 때문에 실직하고 본인이 힘들게 모은 돈 8000만원까지 날리게 됐으니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사망한 당일 아침에 다른 세입자들에게 '돈 받기는 틀렸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다른 피해 세입자들도 A씨가 숨지기 전날, 전체 세입자들과 전세사기 피해 사실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A씨 유족은 A씨에 대해 “남한테 신세를 지거나 피해를 주는 걸 싫어했던 사람으로, 아무래도 돈(보증금)은 받아낼 길이 없고 형제나 가족들에게도 피해 주기 싫어서 가족들에게도 말을 안 한 것 같다”며 “(A의) 집에 가보니 공과금이나 보험금도 한 번을 밀린 적이 없더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수시로 연락을 시도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면서 “공범 등 관련 수사를 다각도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앞서 올해 2월 28일, 4월 12·14일, 5월 24일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 B씨(61)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20∼40대 피해자 4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5월 8일에는 서울 ‘빌라왕’ 사건의 피해자인 C씨(30)가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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