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이요?' 켈리 51일 만에 승리&'14안타 대폭발' 이적생 최승민도 펄펄…LG 2연승, 두산 3연패[잠실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3. 7. 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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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 케이시 켈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2연승을 달리며 1위를 사수했다. 두산 베어스는 11연승 뒤 3연패에 빠졌다.

LG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터트리며 9-2로 완승했다. LG는 시즌 성적 51승33패2무로 선두를 유지했고, 3위 두산은 44승49패1무를 기록하며 LG와 6.5경기차로 벌어졌다.

#선발 라인업

LG: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

두산: 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계범(2루수)-김태근(중견수)-조수행(좌익수),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

# "무조건 6이닝" 켈리 임무 완수, 51일 만에 승리

케이시 켈리가 부활을 노래했다. 켈리는 7이닝 101구 8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지난 6월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1일 만에 수확한 승리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에 앞서 "계속 희망을 갖고 있다. 예년의 켈리로 돌아가길 바란다. 후반기에 어쨌든 좋았다. 켈리가 자기 몫을 해줘야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간절하다"며 "오늘(28일)은 무조건 켈리를 6이닝 끌고 가야 할 것 같다. 중간 투수들의 휴식을 위해서도 맞더라도 6이닝을 끌고 가야 운영이 된다"고 강조했다.

켈리는 사령탑의 기대에 200% 부응했다. 2-0으로 앞선 2회말 양석환과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또 흔들리나 했는데, 박계범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숨을 골랐다. 2사 3루에서 김태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긴 했으나 실점 최소화만으로 만족할 만했다.

7회까지 버틴 것도 염 감독으로선 고마울 법했다. 7회말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좌중월 3루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추가 실점하긴 했지만, 7이닝을 2실점으로 잘 버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로 잘 나왔고, 싱커(19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5개) 커브(29개) 등 변화구도 제구가 잘됐다. 101구 가운데 72구가 스트라이크였다.

덕분에 LG는 8회 백승현(1이닝)-9회 (1이닝) 등 불펜 투수 단 2명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 오스틴 딘(오른쪽) ⓒ 곽혜미 기자
▲ 문보경 ⓒ 곽혜미 기자
▲ 라울 알칸타라 ⓒ 곽혜미 기자

# 오스틴-문보경 홈런 합창…알칸타라 폭격했다

홈런 2방으로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1회초 선두타자 홍장기가 좌전 안타로 물꼬를 튼 상황. 문성주와 김현수가 범타로 물러나며 역시나 상대 에이스에게 막히는 듯했는데, 오스틴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2-0으로 거리를 벌렸다. 알칸타라는 주 무기인 포크볼이 오스틴에게 제대로 공략당하자 크게 당황한 눈치였다.

2-1로 앞선 3회초에는 문보경이 카운트펀치를 날렸다. 2사 후 오스틴의 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 문보경이 우월 3점포를 터트려 순식간에 5-1까지 거리를 벌렸다. 문보경은 기다렸다는 듯이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공략했다.

4회초에는 홍창기가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홍창기가 우전 적시타를 날릴 때 박해민이 발 빠르게 홈까지 쇄도해 6-1이 됐다.

알칸타라는 5⅔이닝 103구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 난타를 당한 뒤 물러났다. 올해 최악의 피칭 가운데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00에서 2.36으로 뛰어올랐다. 시즌 4패(10승)째. 직구 최고 구속은 155㎞까지 나올 정도로 위력적이었지만, 포크볼이 34구 가운데 17구가 볼일 정도로 LG 타자들에게 효과적이지 못했다.

▲ 두산 베어스 정수빈 ⓒ 두산 베어스
▲ 호세 로하스 ⓒ 두산 베어스

# '감기&부상' 주축타자 대거 이탈…두산 화력 완전 식었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타순을 짜는 데 애를 먹었다. 중심타자 김재환이 감기로 이틀째 선발 출전이 어려웠고, 1번타자로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정수빈이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수비 도중 손가락을 다쳐 타격이 불가능했다. 설상가상으로 호세 로하스는 1회말 첫 타석에 나섰다가 허리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3회말 2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홍성호와 교체됐다. 베스트 라인업의 1/3이 빠진 채 난적 LG와 맞서야 했다.

타선의 짜임새에서 이탈한 3명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두산은 장단 8안타를 쳤으나 단 2점밖에 뽑지 못했다.

# 문성주 혼신의 질주, 비디판독 번복…이적생 조커 최승민까지 펄펄

6-2로 앞선 8회초. LG는 1사 후 박해민과 신민재의 볼넷으로 또 한번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홍창기의 2루수 땅볼로 2사 2, 3루가 됐고, 문성주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다. 1루심의 판정은 아웃이었는데, 전력질주했던 문성주는 세이프에 확신이 있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3루주자 신민재의 득점이 인정돼 7-2로 달아날 수 있었다. 5점차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여유를 부리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때 두산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9회초에는 트레이드 이적생 최승민까지 손을 보탰다. 최승민은 LG는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에 투수 채지선을 내주고, 최승민을 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최승민은 트레이드 이적 이후 이날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승민은 8회 대수비로 출전하며 LG 신고식을 치렀다.

9회초 1사 후 오지환의 2루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 최승민이 이적 첫 타석부터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8-2로 거리를 벌렸다. 이어 신민재가 좌익수 왼쪽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 9-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문성주 ⓒ 곽혜미 기자
▲ 최승민(왼쪽 끝)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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