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더라도 6이닝만"…7이닝 2실점 호투로 응답한 LG 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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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켈리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켈리의 역할의 강조했다.
켈리는 지난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를 거두는 등 2019년부터 LG 에이스 노릇을 해왔지만 올해는 19경기 6승6패 평균즈책점 4.65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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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켈리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켈리의 활약을 앞세워 LG는 두산을 9-2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켈리의 역할의 강조했다.
주중 KT 위즈와 3연전에서 불펜 소모가 컸던 점을 들어 "오늘은 켈리가 맞더라도 6이닝은 끌고 가야 한다. 켈리로 최대한 길게 끌고 가야한다"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설명했다.
'맞더라도' 라는 단서가 붙은 건 켈리가 올해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켈리는 지난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를 거두는 등 2019년부터 LG 에이스 노릇을 해왔지만 올해는 19경기 6승6패 평균즈책점 4.65로 부진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1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켈리는 LG가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우승을 노리는 LG는 켈리가 살아나야 대권 도전에 힘을 얻을 수 있다.
염 감독은 "켈리가 잘 던져줘야 된다. 후반기 첫 경기는 안 좋았지만 감독 입장에선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켈리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우리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간절하다"고 애타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령탑의 간절함에 응답하듯 켈리는 이날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이날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2-0으로 앞선 양석환, 강승호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린 켈리는 박계범에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챙겼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태근에 중전 적시타를 내줬지만, 후속 조수행을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6-1로 앞선 4회에는 선두 양의지에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양석환을 3구 삼진 처리하고, 강승호에 땅볼을 끌어냈다. 2사 1루에서 박계범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엔 김태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켈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강승호에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은 켈리는 1사 3루에서 김태근에 땅볼을 유도, 아웃 카운트 하나와 실점 하나를 맞바꿨다. 이어 조수행에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팀이 원하던 '에이스 모드'로 돌아온 켈리는 마운드를 내려오며 팬들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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