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4승+7회 빅이닝’ KT, 주말 NC 3연전 기선제압…5할 승률 회복 ‘눈앞’ [MK창원]
KT가 선발투수 엄상백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할 승률 회복에 단 1승만을 남겨놨다.
KT위즈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첫 번째 경기를 잡아낸 KT는 42승 2무 43패를 기록,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뒀다. 반면 40패(43승 1무)째를 떠안은 NC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NC는 이에 맞서 손아섭(우익수)-박민우(2루수)-박건우(중견수)-제이슨 마틴(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윤형준(1루수)-도태훈(3루수)-안중열(포수)-김한별(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테일러 와이드너.
기선제압은 NC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이후 박민우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박건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후속타자 마틴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일격을 당한 KT는 2회초 땅을 쳤다. 박병호의 좌중월 2루타와 장성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연결됐으나, 황재균(우익수 플라이)과 이호연(포수 파울 플라이), 배정대(좌익수 플라이)가 모두 침묵을 지켰다. 3회초에는 안치영의 볼넷과 2루 도루, 김상수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이어졌지만, 문상철이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이번에도 만회점을 올리지 못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KT는 마침내 5회초 경기 균형을 맞췄다. 배정대의 우중월 안타와 안치영의 2루수 땅볼에 이은 배정대의 포스아웃, 김민혁의 우전 안타, 김민혁의 2루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김상수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동점을 허용한 NC는 6회말 땅을 쳤다. 박건우, 마틴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가 연결됐지만, 권희동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실점 위기를 넘긴 KT는 7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오윤석의 좌중월 2루타와 대타 앤서니 알포드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김민혁의 투수 땅볼 타구를 상대 불펜 투수 김시훈이 포구하지 못한 사이 3루주자 오윤석이 홈을 파고들었다.
한 번 불 붙은 KT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김상수의 중견수 플라이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문상철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냈으며, 후속타자 박병호도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장성후의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마저 나온 KT는 7-2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T는 8회초 멀찌감치 달아났다. 오윤석과 배정대가 각각 좌중월 2루타와 볼넷으로 물꼬를 트자 알포드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김민혁의 볼넷과 김상수의 직선타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는 문상철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여유가 생긴 KT는 9회초 오윤석의 좌중월 2루타에 이은 배정대의 1타점 우중월 적시 2루타로 대승을 자축했다.
NC는 3이닝 동안 무려 8실점을 범한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와이드너(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는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승(현 성적 3승 2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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