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곳곳에 붙은 임대딱지...대구 번화가에 무슨 일이
대구 최대 번화가 동성로입니다.
상가 건물 외벽에 점포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가득 붙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마저 폐업해 건물이 텅 비었습니다.
"한때 시민들의 약속 장소로 쓰였던 랜드마크, 대구백화점 본점도 폐업한 지 2년째 이렇게 개발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홍준표 시장이 직접 동성로를 둘러봤습니다.
3개월이 지나지 않아 나온 대책은 '르네상스'였습니다.
동성로 일대를 대구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유럽풍 노천 카페거리를 조성하는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입니다.
대중교통전용지구도 일부 해제해 서울의 홍대 거리처럼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상인들은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비싼 월세는 그대로 둔 채 시설만 더 만들어봤자 달라질 게 있겠느냔 겁니다.
특히, 그동안 지자체가 주도한 활성화 사업이 실패만 거듭했다는 불신의 눈초리도 매섭습니다.
[A 씨 / 동성로 상인 : (대구시는) 여기서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고, 전체 상권을 읽는다든지 전문가 집단이 아니어서 관 주도로 상권을 살리는 건 어렵다고 봅니다.]
불신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건 결국, 대화입니다.
지자체와 상인, 시민단체 등 이해당사자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문제의식과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는 겁니다.
[서정인 /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 : 일회성, 이회성의 어떤 협의로 끝나서는 안 되고, 철저한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해서, 협의체에서 여러 대안에 대한 실효성 부분을 좀 이야기를 해 나가는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구도심 상권 침체는 전국적인 현상인 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앞다퉈 대책을 세우는 상황입니다.
낡은 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자체와 상인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자막뉴스 : 이선
#YTN자막뉴스 #임대 #폐업
YTN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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