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서비스라더니.." 반려견 호텔서 열사병으로 숨져

제주방송 권민지 2023. 7. 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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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서비스 업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반려견 보호자가 일명 반려견 호텔에 강아지를 맡겼는데, 10여 시간 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며칠 전 반려견 호텔에 맡겼던 까뮈가 위탁 10여 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죽었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 유치원과 호텔 등의 영업을 해온 해당 업체는 전문 훈련사가 24시간 상주하고 CCTV로 반려견의 모습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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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서비스 업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반려견 보호자가 일명 반려견 호텔에 강아지를 맡겼는데, 10여 시간 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9년 전쯤 홀로 떠돌아 다니던 강아지 '까뮈'를 구조한 가수 장필순 씨.

10년 가까이 애지중지 길러 왔지만 이제는 영영 다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며칠 전 반려견 호텔에 맡겼던 까뮈가 위탁 10여 시간 만에 열사병으로 죽었기 때문입니다.

장필순 / 피해 견주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왜요? 어디가 아파서 병원으로 갔나요?' 이랬는데.. (연락을) 늦게 해주는 바람에 아예 떠나는 것도 못 본 거예요."

까뮈는 훈련사가 강아지를 집으로 직접 데려가 밀착 케어하는 특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장씨가 자초지종을 따져 물으니 해당 업체에선 훈련사가 강아지를 안정시키기 위해 케이지에 넣고 이불을 덮어뒀고, 에어컨은 잠시 꺼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장필순 / 피해 견주
"한겨울 솜이불인데 그걸 까뮈가 다 물어 뜯었대요. 켄넬 안으로 잡아당겨서, 답답하고 숨 막히니까.."

민원이 이어지자 업체에선 새벽에 까뮈의 상황을 확인해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며, 사과의 뜻과 함께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려견 위탁 업체 대표
"저희의 입장을 밝히는 것 또한 보호자님께 상처가 될 수 있음에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고요. 너무 죄송하고요."

반려동물 유치원과 호텔 등의 영업을 해온 해당 업체는 전문 훈련사가 24시간 상주하고 CCTV로 반려견의 모습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습니다.

그러나 24시간 상주 문구는 지켜지지 않았고, 사고가 나기 전날에도 해당 반려견을 외부로 데려가 차량에 방치했던 정황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까뮈를 처음 만났던 여름, 다시 먼 곳으로 떠나보내게 된 장 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해당 업체를 고발할 계획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장필순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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