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역대 가장 더운 7월”…UN “지구 펄펄 끓는 시대”
[앵커]
이달 들어 미국은 서부 사막 지대의 기온이 56도까지 올라 선인장이 말라죽고 있습니다.
최남단 마이애미는 해수면 온도가 온탕 수준인 38도를 넘으면서 바닷속 산호들이 하얗게 폐사하고 있습니다.
폭염에 지친 사람들이 냉방이 되는 실내로 모여들면서 코로나까지 확산하고 있다는데요.
세계기상기구는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7월이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까지 이제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펄펄 끓는 시대가 왔다고 우려했습니다.
베를린 유호윤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짙은 연기 사이로 작은 폭발이 이어지더니 굉음과 함께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현지 시각 어제 그리스 중부 해안 마을의 한 공군 탄약고가 폭발했습니다.
산불이 번져 옮겨붙은 겁니다.
[조르지에/마을 주민 : "아침부터 상황이 매우 나빴습니다. 불이 계속해서 다시 타오르고 집 주변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폭발인데, 마을에서 대피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그리스 전역에선 600건 넘는 산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5명이 숨졌습니다.
40도 넘는 폭염에다 건조한 날씨가 산불을 키웠습니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기후위기는 현실일 수 있지만 변명이 될수 없다며,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곳곳이 이상 기후로 신음하면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제 지구가 끓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기후 변화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무섭고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구가 끓어오르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악의 기후 변화를 피하는 건 여전히 가능하다면서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라고 회원국들에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리더는 이끌어야 합니다. 더는 주저하거나 변명하거나 다른 사람이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리지 말아야 합니다. 더는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지구가 끓는 시대가 시작됐다는 유엔의 경고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 노력이 얼마나 절실한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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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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