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저임금 21년만에 최대 인상···전국 평균 1000엔선
일본이 올해 전국 평균 시급 기준 최저임금을 1002엔(약 9187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기존 대비 4.3% 상승했으며 이는 역대 가장 큰 인상폭이다. 전국 평균 최저임금 기준이 1000엔을 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는 최저임금을 전국 평균 시급 기준 1002엔(약 9189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961엔(약 8811원)에 비해 41엔(4.3%) 인상되는 것이다. 이는 현재와 같은 조정 방식이 도입된 2002년도 이후 가장 큰 증액이다.
새 기준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다만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달라, 도도부현 지방심의회가 기준액을 바탕으로 지역에 맞는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역대 최대 인상의 바탕에는 물가 상승이 있다. 닛케이는 “고물가가 가계에 부담이 되는 것에 대한 대처”라고 짚었다.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인 31엔(3.3%)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인상 결정으로 일본 전역에서 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약 2500만명이 시간당 1000엔 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추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번 인상 결정을 두고 “환영한다. 임금 인상은 가장 중요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전국 평균 최저임금을 1000엔 이상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한편 한국의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2.5% 오른 9860원이다. 엔저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 환율로는 일본보다 약 670원 높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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