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무용단·수원시티발레단 춤사위로 ‘들썩들썩’ 해볼까
무대 위를 오가는 섬세한 몸짓의 향연이 객석의 수원 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채비를 마쳤다.
수원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조직된 예술단체인 연화무용단과 수원시티발레단이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재능기부 자선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연화무용단(단장 임은주)은 30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緣) - différance’을 진행한다.
연화무용단은 2002년 창단해 수원 지역과 인연을 맺은 후 20년 넘게 전통무용예술을 계승해오고 있다. 이번 무대는 공연예술에서 소외된 문화취약계층이 전통무용을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만나도록 유도해 친밀감을 높일이고자 마련했다.
공연은 ‘인연(因緣)’을 전통무용으로 풀어내는 데 있어 첫 만남인 탄생부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삶을 극복하며 살아간다는 내용을 춤과 연결했다. 관객들은 승무와 살풀이춤을 비롯해 각종 창작무용과 어우러지는 소리로 가득 채운 무대를 통해 철학적인 주제를 예술로 승화시킨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제1장 ‘탄연(誕緣)’에선 세상 만물과의 연(緣)이 시작되는 탄생의 몸부림과 기쁨을 현대적인 몸짓으로 만난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과 반야심경이 어우러지는 과정에서 탄생의 인연을 몸의 언어로 실어 보내는 무대다.
이어지는 제2장 ‘차연(差緣)’은 삶에서 얽혀가는 모든 존재와의 다름과 같음을 확인하는 자리로, 인과 연의 관계 속에서 음악이 무용으로, 또 노래가 무용이 되는 모습을 온몸으로 감각할 수 있다.
제3장 ‘결연(結緣)’에선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등 다채로운 감정의 교차와 충돌을 표현하는 데 있어 무속 요소가 담긴 대감놀이와 살풀이춤이 마련돼 있다.
임은주 연화무용단 단장은 “이번 공연은 춤추는 이들의 열정을 마음껏 표출하는 이들과 객석이 하나되는 자리로 기획했다. 우리 춤의 한과 멋과 흥을 오롯이 담아낸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무용단의 역량과 재능을 수원시민들과 함께 나눈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가 된다. 이번 공연을 통해 만나는 모든 분들과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티발레단(단장 김문신)은 다음 달 23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해설이 있는 발레역사 공연 2탄’을 선보인다.
수원시티발레단은 2007년 창단한 수원시티발레단은 수원 최초의 민간 발레단으로 16년간 시민들과 만나오면서 지역 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키워왔다. 지난해 진행했던 ‘해설이 있는 발레 1탄’ 공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기획 공연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발레 문화의 확산과 대중화에 중점을 뒀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발레 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데 있어 해설 및 영상 자료를 곁들여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는 점이 공연의 감상을 돕는다.
1장 무대는 프랑스 루이 14세 시기의 귀족들의 발레 문화를 접하는 시간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의 연습 과정을 표현해낸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음미할 수 있다. 이어지는 2장에서는 낭만주의의 각 시대별 작품 ‘에스메랄다’, ‘지젤’ 등을 만끽할 수 있으며, 3장에서는 고전주의 발레 작품 중 ‘인형요정’, ‘파키타’ 등이 무대를 수놓는다.
이어 4장은 신고전주의 발레 작품으로 객석과 소통하며,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안무가의 흔적과 숨결이 담긴 현대 창작 발레가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소속 정단원인 남민지 발레리나도 함께 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전망이다.
김문신 수원시티발레단 단장은 “수원시티발레단은 수원 지역의 장애인 및 취약계층을 포함한 시민들에게 더욱 폭넓은 공연 관람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매 공연도 그렇지만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니 많은 분들이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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