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의 맨시티' 만나는 '베테랑 감독' 시메오네의 농담..."경기장에 ATM 팬들 더 많을 것"

오종헌 기자 2023. 7. 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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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이 더 많았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시티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앞서 27일에는 팀 K리그와 1차전을 치렀다.


맨시티전을 앞두고 시메오네 감독이 28일에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그는 "일요일에 우리 팬들이 맨시티 팬들보다 더 많은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었다.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인 아틀레티코가 한국에서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 입국한 아틀레티코 선수단은 이틀간의 훈련을 마친 뒤 27일 팀 K리그와 맞붙었다.


당시 아틀레티코는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최전방에 알바로 모라타, 앙투안 그리즈만이 포진했고 사무엘 리노, 토마스 르마, 코케, 로드리고 데 파울, 세사스 아스필리쿠에타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3백은 에르모소, 악셀 비첼, 스테판 사비치가 짝을 이뤘다. 골문은 이보 그르비치가 지켰다.


후반전에는 아예 선수 11명을 바꿨다. 앙헬 코레아, 로드리고 리켈메, 사울 니게스, 파블로 바리오스, 아이토르 기스메라, 카를로스 마르틴, 하비 갤란, 산티아고 무리뉴, 찰라르 쇠윤쥐, 일리아스 코스티스, 안토니오 고미스가 출격했다.


결과는 아틀레티코의 2-3 패배였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12분 르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4분 안톤(대전하나시티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39분 바리오스의 골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후반 42분과 후반 추가시간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 골, 이순민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패했다.


하지만 프리시즌 기간이었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선수단 전체의 상태를 점검하는 게 주 목적이었다. 그리고 이제 맨시티를 상대로 한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진행한다. 맨시티전 역시 친선 경기일 뿐이지만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팀을 상대로 사실상 UCL 경기급 매치업이다. 이에 두 팀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하 시메오네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Q 경기를 앞둔 소감


일요일에 맨시티보다 우리 팬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웃음) 만족스럽고 즐거운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Q 맨시티는 유럽 최고의 팀. 아틀레티코가 더 나은 점은?


지금은 프리시즌 초반이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더 낫다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매년 성장하고, 다른 상황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중요한 건 꾸준하게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다


Q 지난 시즌 전반기, 후반기 경기력 차이가 있었다. 부진했던 전반기 분위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현재 어떤 걸 중점적으로 훈련하는지


지난 시즌 후반기에 했던 것처럼 계속해서 훈련하고, 발전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명단 제외된 선수들 중에서 2차전 뛰는 선수는?


팀닥터가 알려줄 것이다. 내일부터 선수들의 상태를 잘 관찰해서 출전 명단을 정할 것이다. 훈련량 조절을 위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할 것이다


Q 아틀레티코 출신의 로드리(맨시티)에 대한 평가?


맨시티로 이적한 뒤 완성형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경기 이해도가 높고 각각의 상황을 이해한다. 그리고 팀이 요구하는 것을 잘 이행하는 선수다.


Q 야닉 카라스코가 전반기 부진했지만 후반기 들어 경기력이 좋아졌다. 새 시즌에도 함께 하는지?


이적 시장이 끝날 때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현재는 우리와 함께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팀에 중요한 선수다. 새 시즌에도 카라스코와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Q 한국에서 4일째 보내고 있다. 인상 깊은 점이 있다면?


시간이 없어서 도시나 나라를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가 가는 모든 장소에서 팬들이 환대해주고 존중을 보여줬다. 더불어 시민들이 질서정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남은 기간에 이 나라를 알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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