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에 이동관 지명…“방송 국정과제 추진 적임자”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국정과제 추진에 적임자라며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아들의 학교폭력을 비롯한 여러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설'이 돌던 이동관 특보를 정식 지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윤석열 정부의 방송 통신 분야 국정 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을 지낸 이른바 'MB맨'으로 분류됩니다.

당시 방송사 보도와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방송 장악' 의혹, 또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 등이 지명 전부터 불거졌습니다.

방송 개입은 지시도 보고도 없었다, 자녀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해명해왔었는데, 오늘(28일)은 아예 언급하지 않고, 질문도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허위조작 정보 대응 문제를 언론 공정성과 연계해 얘기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한다고 할까요? '가짜 뉴스'와의 전쟁에, 그 대응에 골몰하고 있는 이슈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또 한국에도 BBC나 NHK 같은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한다,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거대 유통 기업도 나와야 한다면서, 규제 혁신과 지원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방통위 상임위원 대폭 교체 시점인 다음 달 말쯤 임명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박상욱/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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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