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완봉승 뒤 '멀티 홈런'…MLB 147년 역사상 처음
[앵커]
'비현실적'이란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투수로 완봉승을 거둔 오타니가 연타석 홈런까지 터뜨렸습니다. 147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있는 일인데요. 오타니는 딱 2시간 만에 이 모든 걸 이뤘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LA 에인절스 6:0 디트로이트|미국 메이저리그 (더블헤더 1차전) >
절묘한 궤적으로 들어오는 시속 159km 포심 패스트볼에 타자는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와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스위퍼에 디트로이트 타자들이 잇따라 방망이를 헛돌리면서 스트라이크를 71개나 잡아낸 오타니.
111개의 공으로 아홉 이닝을 막으면서 점수는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5회말 딱 한번 안타를 맞고도 곧장 병살타를 유도해 만회했고, 공을 뿌리고 성큼성큼 달려 직접 1루 베이스까지 커버했습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데뷔 6년 만에 이룬 첫 완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는데 2시간 뒤엔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까지 갈아치웠습니다.
< LA 에인절스 11:4 디트로이트|미국 메이저리그 (더블헤더 2차전) >
팀이 3대 0으로 앞선 2회초, 시속 151km 빠른 공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습니다.
[현지 중계 : 이건 그냥 말이 안 돼요. 비현실적이라 말하고 싶네요.]
정말 만화같은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타석에선 시속 188km 엄청난 타구로 또한번 큼지막한 홈런을 만들었습니다.
왼쪽 옆구리를 부여잡아야할 만큼 모든 것을 쏟아낸 시즌 38번째 홈런으로 홈런 1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더블헤더 경기에서 완봉승과 멀티 홈런을 함께 이룬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인데, MLB.com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날 중 하나"라 극찬했습니다.
오타니의 활약에 두 경기를 모두 잡은 LA 에인절스는 4연승을 달렸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Los Angeles Angels')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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