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뺏자 욕설…오은영, 1년째 '등교 거부' 금쪽이에 "지나친 허용 NO" ('금쪽')[종합]

이우주 2023. 7. 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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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 같은 내새끼' 오은영이 등교를 거부하고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금쪽이에 부드럽지만 단호한 훈육을 지시했다.

28일 방송된 채널A '금쪽 같은 내새끼'에서는 등교를 거부하는 금쪽이가 공개됐다.

금쪽이의 엄마는 "금쪽이가 지금 5학년인데 4학년 2학기 때부터 학교를 거의 안 나가려고 하더라"라고 금쪽이가 갑자기 등교 거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등교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물어보면 친구가 없어서라고 말하긴 하는데 친구들도 다 좋아 보이고 친구들은 다가가려 하는데 금쪽이가 그걸 잘 못 받아들이는 거 같긴 하다"고 토로했다.

아침 일찍 등교 준비를 완료한 형과 달리 금쪽이는 휴대폰만 만졌다. 엄마가 휴대폰을 가져가자 금쪽이는 갑자기 눈물을 터뜨렸다. 엄마가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를 물어도 금쪽이는 말없이 눈물만 보였다. 결국 엄마는 금쪽이의 등교를 포기하고 홀로 학교에 갔다.

벌써 27일을 결석한 금쪽이는 결석 일수가 많아 유급 위기에 놓인 상황. 오은영은 "금쪽이는 학교에 가는 게 어려울 때 눈물부터 흘린다. 화내는 것보다 더 가슴이 아프다. 일단 아이가 학교에 가기 어려워할 때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며 선생님과의 관계를 물었다. 이에 엄마는 "성향상 그런 것도 없겠지만 이제껏 만난 선생님들은 다 좋은 분들이었다. 선생님하고는 갈등이 없는 거 같다"고 밝혔다. 친구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친구가 없어서 부딪힐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엄마는 짐작하는 계기에 대해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올 때 전학을 갔다. 또 4학년 때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선생님하고 의논해서 집으로 초대해 파티를 했다. 초대한 날도 이 상황이 부담스럽다더라. 분위기는 좋았는데 저 혼자 좋았나 보다. 그 다음날부터 학교를 안 가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엄마 손에 끌려가다시피 가는 등교길. 아무도 없는 교실 앞에서도 금쪽이는 들어가기 망설였다. 엄마가 떠나려 하자 불안해하는 금쪽이. 금쪽이는 선생님의 따뜻한 눈길도 피하기 바빴다. 결국 금쪽이는 등교 10분 만에 조퇴했다.

금쪽이의 모습을 본 오은영은 "금쪽이는 무력감과 좌절감이 있는 아이다. 불안을 넘어서 두려움이 있어 보인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해가 중천이 됐는데도 침대에서 휴대폰만 하던 금쪽이는 휴대폰을 뺏는 엄마에게 발길질을 하고 욕설까지 했다. 휴대폰에 집착하며 행동과 말투가 더 거칠어진 금쪽이.

오은영은 금쪽이가 잘못하면 소아 우울증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은영이 "삶의 균형이 깨지면서 산만해지고 이전에 하던 것도 퇴행되고 우울하면 생리적 현상들의 리듬도 깨진다"며 사회적 불안을 낮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마는 단호하게 대하지 못하는 태도에 대해 "양육환경을 다르게 했다. 첫째는 올인했다면 금쪽이는 바빠서 신경 쓸 틈이 없었다. 미안한 마음에 대부분 좋게 얘기하려고 한 거 같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아이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서 끝나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하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며 "지나친 허용은 오히려 불안해질 수 있다. 그게 쌓이면 자기가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정과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없다. 치열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이 얘기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오은영은 "미디어에 몰두하는 건 이 모든 어려움의 결과라고 본다. 그래서 더 은둔형 외톨이처럼 집에 머물게 되는 거 같다"며 "잘 시간에 휴대폰을 그만하라는 건 절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분명히 해야 하는 지시다.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휴대폰을 수거하셔야 한다.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가르쳐야 안 되는 상황에서 잘 겪어나가고 덜 불안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처방했다.

오은영의 처방대로 눈맞춤을 연습하고 엄마, 아이들, 선생님이 도운 결과 금쪽이의 사회성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금쪽이는 친구와 번호도 교환하고 문자도 나누는 사이가 되며 학교를 점점 공포의 공간에서 즐거움의 공간으로 바꿔나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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