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같다" 에코프로 이틀새 30% 등락…개미군단 '투전판' 우려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는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연일 출렁였는데, 특히 대표주인 에코프로 관련주는 예측이 안 될 정도로 널뛰기를 했습니다. 회사 임원들까지 주식을 처분하고 나섰고,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한국거래소 시황판에선 2차전지 테마주들이 대부분 빨간색으로 칠해졌습니다.
2차전지 대표주로 불리는 에코프로는 어제 20% 가까이 폭락했지만, 오늘은 12% 반등했습니다.
에코프로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17% 넘게 떨어졌다가 다시 8% 올랐습니다.
두 회사는 모두 시가총액 10위 안팎인데, 이 정도 대형주의 주가가 20~30%씩 널뛰는 건 쉽게 볼 수 없는 일입니다.
[A씨/에코프로 투자자 : 정말로 이제는 2차 전지 (테마주는) 약간 도박에 가까운 장이 펼쳐져서, 예전에 코인 시장과 똑같은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잃는 사람이 있으니…]
[B씨/에코프로 투자자 : 전문가들도 예측을 하지 못한 부분이다 보니까 이 가격은 어떻게 보면 울고 웃고 하는 하나의 놀이가 돼버린 것 같은…]
또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열흘간 LG화학, 삼성전자를 제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너무 올랐다고 말합니다.
[이상호/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2차 전지가) 앞으로 유망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건 맞는데, 개별회사들을 보면 낙관적인 가정을 넣더라도 설명이 안 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여기저기서 과열 신호도 감지됩니다.
당장 에코프로비엠의 사장과 부사장, 상무 등 임원 7명이 줄줄이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팔았습니다.
이번주 내내 에코프로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어제 한꺼번에 팔아서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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