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나경원 "부부싸움 안하는 부부가 어딨냐" '별거·이혼설' 해명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전 국회의원 나경원이 '남편과 불화설''이혼설'에 시원한 해명을 내놓았다.
28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전(前) 국민의힘 원내대표 나경원과 함께 부산으로 떠났다.
여름휴가의 성지, 부산 해운대에 도착한 한 차량. 나경원은 "아침 비행기 타고 와서 배고프다. 오늘 밥 많이 준다고 해서 밥 안먹고 왔다"라며 시민들과 인사했다. 어디서 많이 본 풍경, 판사 출신의 엘리트로 4선 국회의원인 나경원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취미가 있다고. 전 정당 원내대표 나경원이 허영만과 반갑게 인사했다. 30대에 부산지방법원에 근무한 나경원은 "제가 부산에 추억이 많다"며 흐뭇해 했다.
이날 허영만은 "제가 뭐라고 불러드려야 하냐" 물었고 나경원은 "그냥 편하게 하셔라"라며 털털하게 말했다. 허영만은 '나 의원'으로 호칭을 정리했다.
부산 추어탕집에는 방어를 얹어준다고. 나경원은 "근데 추어탕에 방아가 없으면 추어탕 맛이 안난다. 저는 꼭 필요하다 생각한다"라며 마니아다운 면모를 보였다.
허영만은 "추어탕을 부산에 와서 배우셨죠?"라 물었고 나경원은 "저는 음식을 가리는게 없는 사람이다. 추어탕은 저희 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라 했다. 허영만은 "그러기 쉽지 않다. 보통 피자를 좋아하지 않냐"라 재차 물었고 나경원은 "딸이 추어탕을 엄청 좋아해서 서울시 중구 약수동에 굉장히 유명한 추어탕집이 있다. 제가 바빠서 밥을 잘 못 챙겨주니까 '아줌마랑 가서 맛있는 거 사먹어' 하면 약수동 추어탕집에 가서 사먹는다"라며 웃었다.
"엄마 음식을 기억하냐"는 말에는 "엄마 음식이라는 게 없다. 제가 사실은 애들한테 제일 미안한게 저희 둘째 아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국회의원이었다"라며 속상해 했다.
나경원은 "제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갔다가 낙선하고 나서 공천 못받아서 2년 쉬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제가 된장찌개를 끓여준 거다. 저는 애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음식을 해준 적이 없는 엄마였다"라며 "된장찌개를 끓여주니까 '엄마 너무 맛있다' 하는 거다. 그래서 전 제가 진짜 잘하는 줄 알고 또 끓여줬다. 그런데 두 번째쯤 먹고 나더니 '엄마 이제 그만하셔도 돼요'라 하더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산초, 방아로 향을 더한 경상도식 추어탕. 나경원은 "저는 방아와 산초를 넣어야 추어탕 같은 느낌이다"라며 그제서야 만족스럽게 웃었다. 허영만은 "야당과 여당이 하나의 이슈가 생겼을 때 힘을 합치는 걸 좀 자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 했다. 나경원은 "그런 것도 왕왕 있긴 하다"라 항변했지만 허영만은 "왕왕 없다. 거의 없다"라며 단호하게 잘랐다. 나경원은 시선을 회피하며 "그런 건 기사가 안돼서 보도가 안되는 것도 있다"라면서 "전 지금 현역 정치인이 아니라서 편한 것 같다"라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허영만은 "한 가지만 또 여쭤보겠다"라 말을 꺼냈고 나경원은 "자꾸 정치 이야기 하니까 추어탕 맛없어지려고 한다. 맛있게 먹고 있는데"라며 말을 돌렸다.
"어렸을 때 공부를 잘했겠다"라는 말에 나경원은 "고등학교 땐 잘했는데 대학을 가보니까 잘하는 친구들이 많더라"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S대학교 법학과 82학번인 나경원은 "연애해서 공부 안한 거 아니냐"는 농담에 "연애를 해서 그런 건 아니다"라 했다.
허영만은 사진을 하나 꺼내들었다. 나경원의 어릴 때 사진이었다. 나경원은 "이 사진을 어디서 구하셨냐. 7살 때다"라며 반가워 했다. 이어진 사진, 4녀 중 맏딸로 태어난 나경원은 "우리 동기들과 법대 앞에서 찍은 거다. 김난도 교수도 있다"라며 반가워 했다.
이어 허영만은 "조국 전 장관도 인기가 있었냐"라 물었고 나경원은 "조국 전 장관은 우리보다 세 살이 어렸다. 예뻐하는 동생 같이 생각했었다"라며 말을 흐렸다. 또 82학번 동기인 원희룡 장관에 대해서는 "원희룡은 수석 입학했었다"라 회상했다.
'본인 빼고는 누가 가장 인기있었냐' 질문에 나경원은 "당연히 저라 하려고 했더니 왜 저를 빼시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법과대학 졸업할 때 앨범에 사진이 한 장 실렸는데 이름이 나's 팬클럽이었다. 졸업앨범을 편집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쓴거보니까 제가 인기 있었던 거 같다"라 자랑했다. 허영만은 "남편은 만나기 전이냐"라 농담했고 나경원은 "그럴리가 있겠냐"라며 맞받아쳤다.
부산 바다에서 요트 투어를 하던 나경원은 "요새 굉장히 프러포즈 같은 걸 멋있게 하지 않냐"라며 "그런 프러포즈도 받아봤어야 하는데 고시 공부하면서 프러포즈를 받았는지 아닌지 모르겠다"라 했다.
이어 "다시 하라 하고 싶다. 올해가 결혼 35주년이다"라면서 남편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나경원은 "남편~ 제발 35주년은 좀 다르게 보냈으면 좋겠어요"라 했다. 그는 "남편이 이 프로그램을 보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1인당 2만 원 내고 여러명하고 같이 탈지 2~30만 원 주고 태워줄지 모르겠다"라며 기대했다.
나경원의 단골집으로 가기로 한 허영만은 "집에서 가끔 부부싸움도 하냐"라 물었다. 나경원은 "아이고 부부싸움 안하는 부부가 어딨냐"라면서도 이내 "근데 그런 거 얘기하면 안된다. 정치인은"이라며 선을 그었다.
나경원은 "정치 시작했을 때 무심코 남편하고 투닥거린 얘기도 하고 흉도 봤더니 조금 지나니까 남편하고 불화설이 터지더라. 불화설이 별거설이 되더니 1년이 지나서 4년 차가 됐다. 어느 행사를 갔더니 제가 딱 지나가니까 원로 의원께서 '이혼 했다며?'라 하시더라"라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그 다음부터 남편하고는 완전히 소름돋듯이 잘 지내는 걸로 하기로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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