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짚어본 그날 오송지하차도...수차례 신고에도 아무 조치 없었다

김세희 2023. 7. 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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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럼 이번 참사 상황을 시간대별로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래픽1> 청주지역에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참사 발생 하루 전인 14일, 오후 12시 10분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충청북도는 오후 4시 40분,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해 비상 근무에 들어갑니다.

<그래픽 2> 참사 발생 1시간 30분 전인 오전 7시 4분, 112 상황실에는 "미호천교의 범람이 우려된다. 주민들을 대피시켜야할 것 같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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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럼 이번 참사 상황을 시간대별로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그래픽1>
청주지역에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참사 발생 하루 전인 14일, 오후 12시 10분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충청북도는 오후 4시 40분,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해 비상 근무에 들어갑니다.

오후 5시 20분 비상 근무에 들어간 지 40분 만에 미호강 수위는 7미터에 근접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이 때 충북소방본부 119 상황실에는 "미호강 임시 제방이 무너질 것 같다"며, "오송 일대에 물난리가 날 것 같다"는 신고가 한 차례 접수됐지만, 신고전화를 받은 대원은 출동 인력이 부족해 예방차원으로 갈 말한 인력이 없다며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자료화면 1>
밤사이 이어진 폭우에 강물은 계속해서 불어났고 참사 당일 새벽 4시 10분, 금강홍수통제소는 미호천교에 발령했던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격상했습니다.

2시간여 뒤인 6시 40분, 미호천교 지점의 수위는 계획홍수위인 29.02m에 도달했고, 금강홍수통제소는 이 사실을 흥덕구청에 통보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홍수 경보에 더해 미호천교 지점의 수위가 계획홍수위를 넘어선 6시40분, 이 시점을 궁평2지하차도 통제기준을 충족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기관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 뒤에도 미호강의 수위는 급격히 올라갑니다.

<그래픽 2>
참사 발생 1시간 30분 전인 오전 7시 4분, 112 상황실에는 "미호천교의 범람이 우려된다. 주민들을 대피시켜야할 것 같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46분 뒤인 7시 50분, 실제로 미호강의 수위는 임시제방을 넘어서면서 월류가 시작됐고, 곧바로 119 상황실에도 "제방이 넘치고 있다며 조치가 시급하다"는 신고가 재차 접수됐습니다.

이 신고 7분 뒤에는 궁평지하차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통제가 필요하다" 112 신고전화도 걸려옵니다.

이처럼 수 차례 참사를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자료화면 2>
결국 오전 8시를 넘어서면서 임시제방은 붕괴되기 시작했고, 18분 뒤인 8시 27분, 제방으로부터 5백미터 남짓 떨어진 궁평2지하차도에는 강물이 유입됐습니다.

현장은 방치된 채 물이 차오르던 순간까지도 차량들의 진출입이 이어졌고, 8시 40분 6만톤의 강물이 유입되면서 궁평2지하차도는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그래픽 3>
총체적 부실 대응 탓에 17대의 차량이 지하차도에 갇혀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CJB 김세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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