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세운 주민‥접경지 북한, 코로나 지나 일상으로
[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중국과의 국경까지 폐쇄했던 북한이 이달 들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마스크를 벗었고,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압록강 관광이 열렸는데요.
이아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압록강 하구에 있는 북한의 한 마을.
철책선을 따라 북한 주민들이 한가롭게 자전거를 탑니다.
밭일을 마친 10여 명의 농민들은 잠시 앉아 쉬어갑니다.
강 건너 먼발치에서 북한 주민에게 인사를 건네봅니다.
"안녕하세요!"
대답은 없지만 밝게 화답합니다.
철책을 따라 걷던 북한 주민은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배를 타고 조업을 하는 인민군은 관광객들의 촬영이 익숙한 듯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습니다.
주민도, 인민군도 거의 다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지난 1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북한 당국의 발표에 따라, 북한 주민들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전체적으로 일상으로 회복되고 있다, 북한 쪽 사람들도 보면 어쨌든 코로나를 지난 것이 분명하다…"
배를 타고 압록강 중상류로 올라가자 화학공장과 제지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북한에서 손꼽히는 화학공업단지 '청수공업지구'입니다.
코로나19로 북·중 접경지 관광이 사실상 차단된 동안, 북한에서 '살림집'이라 부르는 주택과 아파트가 곳곳에 새로 들어선 것이 눈에 띕니다.
[중국 현지 가이드 (음성변조)] "지금 새로운 이런 건물들이 다 코로나 후에 일어난 건물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 고층들. <이거 다 아파트인가요?> 아파트죠. 공사 중에 있는 것 같아요. 뒤에 크레인이 보이잖아요."
20km의 압록강변을 따라 2시간 동안 북한 마을의 모습을 살펴보는 관광 상품은 다시 마련됐습니다.
배가 도착하는 선착장에는 저렇게 정치 선전물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관광코스의 끝에는 한 때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댐이었던 수풍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관광 상품은 이번 달부터 한국 관광객에게도 허용됐습니다.
[이우영/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중) 왕래가 현실적으로 좀 급하거든요. 이건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이해가 양쪽에 다 걸려있기 때문에, 그런 거에 기대감이 있다고 볼 수 있겠고…"
코로나19로 완전히 막혀 있었던 북한 땅.
압록강 관광을 개방하는 동시에 서서히 북·중 국경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이아라(강원영동) / 영상편집: 김종윤(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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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아라(강원영동) / 영상편집: 김종윤(강원영동)
이아라 기자(ara@mbceg.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882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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