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러낸 흉기난동범 조선 "죄송하다"‥신림동 주민 "여전히 불안"
[뉴스데스크]
◀ 앵커 ▶
4명의 사상자를 낸 신림역 흉기난동범 조선이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신상공개가 결정된 조씨는 취재진 앞에 처음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신림역 일대는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모자나 마스크 없이 맨 얼굴을 드러낸 신림역 흉기난동범 조선.
[조 선] <왜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왜 검색했습니까? 범행에 참고하려 한 것 맞습니까?> "죄송합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연거푸 죄송하다고만 대답한 조씨는 범행을 계획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입 모양으로 '예'라고 작게 답했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며 '또래 남성에 대한 열등감에서 비롯한 계획 범죄'로 결론 내렸습니다.
조씨는 범행 전날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PC를 부쉈는데 "검색 기록이 발각될까 두려워 초기화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씨의 한 달 전 인터넷 검색 기록에선 '홍콩 묻지마 살인' 등 이전부터 범행을 생각해 온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오래 전부터 살인 욕구를 느껴왔고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를 검색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만 "조씨가 진술을 수 분 간격으로 바꿔 명확한 동기와 계획 시점은 확정하지 못했다"며, "진술 내용과 당일 행적,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직전 서울 금천구의 한 점포에서 흉기를 훔치고 택시를 무임승차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살인과 살인미수뿐 아니라 절도와 사기 혐의까지 적용해 조씨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사이코패스 검사 역시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 조사 단계에서 반영될 전망입니다.
사건 일주일째를 맞아 신림역의 추모 공간은 오늘 모두 정리됐지만, 신림역에서 또다시 살인을 하겠다는 모방 범죄 예고 글이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오며 일대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관악구 주민] "글은 완전 여자 대상으로 지목을 했었어서 그날 혼자 집에 못 가고‥반대쪽으로 건너가서, 이렇게 돌아서 다니고 있어요."
[이상원/신림역 근처 식당 사장] "사실 이 4번 출구 거리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거든요. 저녁 손님 자체가 많이 줄었다‥"
경찰은 신림역 일대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모방범죄 예고 글 4건에 대해선 작성자 중 한 명인 20대 남성을 구속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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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기자(r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881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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