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인고 vs 부평고, 금배 준결승서 우승 후보 만났다

황민국 기자 2023. 7. 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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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인고 이민혁이 28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8강전, 강원 춘천시체육회와의 경기에서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금배의 단골손님인 서울 보인고와 인천 부평고의 준결승 혈투가 성사됐다.

보인고는 28일 제천축구센터 1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8강전에서 이민혁과 이창우, 백가온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강원 춘천시체육회 U18을 4-0으로 대파했다.

보인고가 자랑하는 2학년 주축 선수들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보인고는 전반 27분 이창우가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2분 뒤 이민혁의 추가골까지 폭발해 이번 대회 다크호스 춘천시체육회의 기세를 눌렀다. 보인고가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하던 흐름이 단숨에 넘어갔다.

기세가 오른 보인고는 후반 20분 백가온의 쐐기골과 후반 33분 춘천시체육회 박범진의 자책골이 겹치며 손쉽게 승리를 결정지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8강전에선 부평고가 경기 용호고를 2-0으로 꺾었다. 부평고는 3학년 주포인 김신이 두 골을 모두 책임지면서 3경기 연속골(5골)로 신바람을 냈다.

두 팀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30일 오후 5시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준결승에선 ‘미리 보는 결승전’이 성사됐다.

인천 부평고 김신이 28일 충북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8강전, 경기 용호고와의 경기에서 슛팅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보인고가 2021년에 이어 올해 4번째 금배 우승을 노리는 강호라면, 부평고는 금배 최다 우승(7회)을 자랑한다. 두 팀은 금배 결승전에서 2003년과 2017년 두 차례 맞붙었는데, 한 번씩 우승컵을 나눠가진 바 있다.

최근 기세만 따진다면 보인고가 낫다. 보인고가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조별리그에서 부평고를 5-1로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부평고가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인고가 5골을 쏟아내면서 웃었다.

부평고가 설욕을 다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서기복 부평고 감독은 “보인고는 언제나 우승후보로 불리는 강팀”이라며 “보인고의 약점을 조금이라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다짐했다.

심덕보 보인고 감독은 부평고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올해 맞대결에선 부평고 핵심 골잡이 최하민이 직전 경기 퇴장으로 빠진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최하민은 용호고전에서 대회 첫 경고를 받았지만, 이번 준결승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심 감독은 “9번 선수(최하민)이 뛰고 안 뛰고의 차이를 잘 봐야 한다. 부평고와 우리는 서로 껄끄러운 상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서울 영등포공고는 플레이메이커 손승민의 대회 첫 득점과 김태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경기 화성시 U-18을 2-0으로 꺾었다. 영등포공고가 금배에서도 첫 우승의 꿈을 이룬다면 올해 백운기에 이어 2관왕이라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영등포공고의 준결승 상대는 홈팀 격인 제천제일고의 기세를 누른 서울 상문고다. 상문고는 제천제일고와 8강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골키퍼 임채량이 승부차기에서 2번의 선방쇼를 벌이며 4-3으로 이겼다.

제천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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