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방통위원장 후보에 이동관 지명…야당 "방송장악용 인사"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명되자마자 공영방송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야당은 방송 장악을 위한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이동관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에 맞는 적임자라고 했습니다.
[김대기/대통령실 비서실장 :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 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지냈고 윤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거쳐 대외협력특보를 맡았습니다.
한상혁 전 위원장이 면직되면서 지난 5월부터 이 후보자 내정설이 돌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일찍이 인사 검증을 끝내고 지명 시기만 저울질해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후보자는 지명받은 첫날 신뢰받는 공영방송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이제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 NHK 국제방송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그리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각국 정부가 골몰하고 있다"면서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MB정권 때 방송 탄압의 상징 인물 아닙니까? 국민을 대신해서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적 지배입니다.]
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이제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 시작부터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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