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더웠다‥"온난화 아닌 열대화 시대"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7월은 인류 역사상 가장 더웠던 달로 기록이 됐는데요.
이제 더 이상 '지구 온난화' 시대가 아니라 '지구 열대화' 시대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폭탄을 맞은 것처럼 검은 연기 기둥이 여기저기서 피어오릅니다.
급기야 폭발음이 들리고 충격파로 한참 떨어진 가정집 유리까지 깨졌습니다.
그리스 중부 도시 볼로스에서 시작된 산불이 20km 떨어진 해안 마을까지 번지면서 공군 탄약고에 옮겨 붙었습니다.
인근 마을까지 대피령이 떨어지면서 모든 배들이 총동원됐고, 사람은 물론 동물까지 모두 마을을 떠나야 했습니다.
[조지 치티스/마을 주민]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폭발입니다. 마을에서 대피하고 있습니다. 4~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충격파가 있었어요."
올 한해 그리스에서 벌써 5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폭염과 건조한 날씨 등 기후 변화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매년 600명 이상이 더위로 목숨을 잃고 있는 미국 역시 한 달 넘게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구 절반이 넘는 1억7천만 명이 '열 주의보'나 '폭염 경보'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북서부 국가들도 물이 부족해 바닷물에 오·폐수까지 활용하고 있는 상황.
이같은 현상은 수치로도 증명됐습니다.
올해 7월 셋째 주까지의 지구 표면 평균 기온은 16.95도로 지난 2019년의 기록을 넘어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가 따뜻하게 데워지는 단계를 넘어 끓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정의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구 열대화 시대가 왔습니다. 대기 상태는 숨 쉬기 어려운 상태이며, 더위는 견디기 힘들 정도입니다."
유엔은 이러한 지구적 재앙은 시작에 불과하고 그 책임은 인간에게 있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극적이고 즉각적인 기후 조치가 없다면 5년 내 더 뜨거운 여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 취재 : 이유경 / 영상 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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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이유경 / 영상 편집 : 박천규
손령 기자(righ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880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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