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된 K-아이스크림…"폭염·K-콘텐츠 영향"
[앵커]
국산 식품 수출 대표주자로는 라면 김, 라면, 김치가 꼽히죠.
그런데 이젠 국산 아이스크림도 뜨고 있습니다.
수출액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는데요.
K-콘텐츠 열풍과 세계적 폭염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가 40개 넘는 국산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맛봅니다.
'나도 먹어보고 싶다', '하나 사먹어야겠다', 댓글은 온통 외국어로 가득합니다.
외국인들의 이런 관심은 국산 아이스크림 수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5,900만 달러, 작년 상반기보다 19.8% 늘었습니다.
작년 연간 수출액 76%를 반 년 만에 달성한 것이자,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입니다.
아이스크림 무역 흑자도 늘고 있습니다.
재작년 2,000만 달러를 넘더니 지난해 2,200만 달러, 올해는 상반기에만 2,900만 달러였습니다.
우선 세계 곳곳의 기록적 폭염이 아이스크림 수출 증가에 한몫 했습니다.
지난 달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6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자, 6월 아이스크림 수출량은 1년 전보다 31% 가까이 늘었습니다.
<문아영 / 관세청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실 사무관> "(최근) 세계 평균 기온이 최초로 17도를 넘는 등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무더위로 인해 시원한 간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특히,한국 대중음악과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가 SNS 등에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한국산 아이스크림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SNS 영향이 굉장히 클 것 같고,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고 포장도 자주 바꾸고 해서 젊은 사람들이 흥미 있어 하고…"
상반기 해외에서 4억 달러 넘게 판매된 라면에 이어 아이스크림도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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