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서이초 교사 고충 속속…"대처 미흡" 지적
[앵커]
교내에서 극단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 교사가 학생 지도 문제로 큰 고충을 겪었다는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교사들의 고충 지원을 위한 매뉴얼의 부재가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서이초 교사의 고충을 읽을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인은 올해 8차례 학교에 상담을 신청했는데, 지난해 상담이 2차례 였던 것에 비해 급증했습니다.
8번의 상담 중 막말 등 문제 행동을 보이는 두 학생과 관련한 내용만 6건.
학교 측은 학부모에 상담을 권유할 것을 조언했지만, 교원단체 측은 교사에게 부담이 됐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윤미숙 / 전국초등교사노조 대변인> "학부모들이 (상담 권유) 자체를 기분 나빠하고 '우리 애를 어떻게 보는 거냐' 이런 시선으로 보면 교사의 앞으로의 교육 활동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학교가 기초학력협력강사 등을 배치했다고도 했지만, 고충을 해소할 근본적 대책으로는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과 관련한 상담도 2건 진행됐는데,
사건 일단락 후 교사는 피해학생 부모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받았고, 그럼에도 학교는 교사에게 "빨리 번호를 바꾸라"는 대책만 내놨습니다.
<김한민 / 전교조 서울지부 대변인> "이런 문제들이 있었을 때 학교장과 관리자는 어떤 위원회를 거쳐서 이런 절차를 거치고…이런 게 매뉴얼화 되고 교장·교감·관리자가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이주호 장관은 거듭 대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피해 교원도 학교 교원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고 학교장에게 교육활동 보호 의무를 부여하겠습니다"
교육부가 내놓는 새로운 대책이 위축된 교사들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서이초 #교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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