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글은 테러 행위"…끝까지 추적 엄벌

배준우 기자 2023. 7. 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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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 이후에 인터넷상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실행할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도 테러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신림동 흉기 난동 이후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불특정 다수에 대한 살인 예고 글만 5건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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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 이후에 인터넷상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실행할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것도 테러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격적인 사건에 이어 또 이 지역을 지목한 살해 예고 글이 잇따르며, 신림동 주민들의 신경은 극도로 날카로워져 있습니다.

[자영업자 A 씨 : '(살해 협박이) 정말 있으면 어떡하지?' 그걸 상상해야 하고 의심해야 하는 일이….]

낯선 고객을 상대하는 상인들에겐 호신용품 구비가 필수가 됐습니다.

[자영업자 B 씨 : 우리도 뒤돌아 뒤를 돌아보고 걷는다고 하잖아요. 뒤에서 (범행) 했으니까….]

신림동 흉기 난동 이후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불특정 다수에 대한 살인 예고 글만 5건에 이릅니다.

범죄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제 실행 의도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승재현/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외로운 늑대라든가, 분노가 극단을 치달아서 사회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예고글 절대로 올리지 않죠.]

그보다는 조선 사건을 매개로 비뚤어진 영향력을 과시하고, 사람들에게 막연한 공포감을 심으려는 의도가 크다는 겁니다.

[승재현/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도 조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는데 내 글이 올라가면 사람들이 얼마나 더 두려워할까라는 형태의 글들이 올라오는 거예요.]

이러한 파장을 생각하면 일종의 대국민 테러 행위로, 이를 단순 협박범으로만 처벌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윤호/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교수 :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단 말이에요. 더 많은 사람을 더 공포에 휩싸이게 할 목적이 테러범들의 목적인데 그런 테러와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거죠.]

경찰은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협박 글 작성자를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소영)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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