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교사 유족 "애꿎은 교사·학부모 전수조사 원치 않는다"
숨진 교사의 유족은 고인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수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애꿎은 전수조사는 원하지 않는다며, 고통을 준 걸로 의심되는 특정 학부모와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메모지가 책상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얼마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교사를 애도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교문 앞엔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습니다.
숨진 교사의 사촌오빠라고 밝힌 A씨는 소셜미디어에 추모 사진과 함께 "포기하지 않겠다"고 적었습니다.
고인의 생전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올렸습니다.
A씨는 경찰을 향해 "동생이 교실 내 1평 남짓한 준비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확실히 조사해 달라"고 했습니다.
또 "대부분 든든한 우군이었다"며 "애꿎은 서이초 교사와 학부모를 모두 조사하는 건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외삼촌은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이초등학교 교사 외삼촌 : 학내에서 어떤 그런 문제를 외면한 채 개인 신상적인 그런 문제로 접근한 측면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또 유족들한테도 얘기를 해서 유족들도 처음에 굉장히 판단이 흐려졌습니다.]
학교가 사건 직후 입장문을 두 번 내면서 고인이 힘들어했던 '연필 사건'을 지운 것도 문제라고 했습니다.
경찰과 학교가 '본질'이 아닌 '다른 곳'을 조사하고 있다는겁니다.
숨진 교사는 당일 업무와 보고, 학급일지까지 작성하며 자신이 해야할 일을 다 끝냈다고 사촌오빠는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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