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달째 '폭염 지옥' 사망자 속출…대책 마련 나선 바이든
폭염이 전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면서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열대화 시대"라는 유엔 사무총장의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도 한 달 넘게 폭염이 이어지며 사망자가 속출하자,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비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 길거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찬물과 타월을 나눠줍니다.
[자원봉사자 : 시원한 물입니다. 시원한 물.]
낮 기온이 37도를 넘으면서 시 당국에서 긴급조처를 한 것입니다.
이례적인 폭염에 미네소타 도로의 아스팔트는 흘러내렸고, 캘리포니아에선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낮 기온이 48도까지 오른 애리조나는 몇주째 밤에도 30도가 넘는 열대야가 계속됩니다.
[게리 베이신/미국 애리조나주 : 이건 지옥이에요. 우린 천국을 원합니다.]
고기압이 정체 되며 열막을 형성해 뜨거운 공기를 가둬놓는 '열돔 현상'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27개 주에 폭염 경보, 주의보가 내렸습니다.
미국 인구 절반이 넘는 1억7000만 명이 폭염의 영향권에 놓였습니다.
결국 대통령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날씨 중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것은 폭염입니다. 매해 600명이 죽는데, 홍수나 허리케인,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장관에게 폭염 위험 경보를 발령하라고 요청하는 한편, 10억 달러를 들여 녹지를 조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폭염이 많은 이들의 목숨을 직접 위협하는 요인이 되면서 미국의 기후대응도 중대한 순간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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