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광현 전북 U-17팀 감독, "우리 아이들, 전북 준프로가 될 자질 충분하다"

(베스트 일레븐=천안)

이광현 전북 현대 U-17팀(영생고/이하 전북) 감독이 2023 GROUND.N K리그 유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후 기쁨을 드러냈다. 또, 자신의 애제자들이 향후 K리그 무대에 입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8일 저녁 6시 천안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유스 챔피언십 U-17 대회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 U-17팀(매탄고/이하 수원)을 2-1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전반 24분 진태호, 전반 35+2분 최강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10분 곽성훈의 한 골에 그친 수원을 제압하고 트로피를 품었다.

이 감독은 "고학년(U-18)팀이 8강에서 탈락했다. 저학년들이 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열심히 해주었던 게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결승전에서 만나는 팀과 실력 차는 거의 없다고 본다.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했다. 날씨가 덥기 때문에 우리가 소유하면서 경기를 운영했던 부분이 잘 풀렸다"라고 우승 비결을 자평했다.

지난해 U-15팀 사령탑으로서 K리그 유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바 있는 이 감독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다만 성장이 더딘 부분도 있다. 우리 선수들은 포지션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더 보완해야 발전할 수 있다"라며 우승에 도취되지 말고 보완점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은 준프로 선수 네 명을 포함한 수원을 꺾었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준프로로 갈 수 있다면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목표를 내비쳤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수원 선수들 못잖게 능력있다고 본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할 것"이라며 "전북이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기업 구단이라 좋은 선수를 사 온다는 이미지도 있지만 유스팀에서 선수들이 프로에서 뛸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분도 있다. 우리 팀에는 능력 있는 선수들도 많다"라며 선수들의 잠재성을 바라봐달라고 말했다.

또, "우리 선수들은 아직 아이들이다. 피지컬, 테크닉, 멘탈 등 많은 걸 배워야 한다. 선수들이 지금부터 본인들이 프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제자들이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프로로 성장하는 목표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