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신성 귈러에 많은 기대를 걸지 마!"…레알 전설의 '일침', 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열광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신성 영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18세 신성 미드필더 아르다 귈러다.
그는 튀르키예의 미래, '슈퍼 신성'이라 불린다. 페네르바체 유스를 거쳐 2021년 1군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총 35경기에 나서 6골7도움을 신고했다. 18세 신성은 2022년 어린 나이에 튀르키예 A대표팀에 발탁됐다. 현재까지 A매치 4경기에 출전해 1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지난달 20일 열린 유로 2024 예선 D조 4차전 웨일스와 경기에서 후반 35분 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포를 터뜨리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 귈러는 176cm의 크지 않은 키로, 스피드와 기술력 모두 갖췄다는 찬사를 들으며 '튀르키예의 메시'로 불린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최전방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이런 귈러가 세계 최고 명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6일 귈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6년 계약이다.
귈러 영입에 성공하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열광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전설적 선배들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최고의 재능이라 확신했다. 귈러의 훈련 장면까지 화제가 되는 등 귈러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리빙 레전드' 토니 크로스가 '일침'을 가했다. 그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다. 2014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전설. 9시즌을 뛰며 총 18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 3연패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런 크로스가 귈러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귈러의 재능에 대한 의구심이 아니다. 크로스 역시 귈러의 재능을 확신했다. 크로스는 어린 나이의 선수를 향한 큰 기대감은 어린 선수를 망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런 엄청난 기대와 관심이 부담감, 압박감으로 작용해 어린 선수의 성장을 막을 수 있다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크로스는 한 유튜브에 출연해 "나 역시 귈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이에 비해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정말 뛰어난 왼발을 가지고 있다. 귈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큰 효과를 낼 것이다. 훌륭한 발을 가지고 있고, 좁은 공간에서도 기술적으로 매우 빼어나다.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를 위해 좋은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극찬을 내린 후 크로스는 귈러의 성장을 위해 기대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크로스는 "귈러는 분명 많은 것을 가져올 선수다. 나 역시 귈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어린 선수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거는 것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린 선수에게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봐 왔다. 약속(기대)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라는 클럽에서는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다른 요인들이 많다. 선수의 재능, 기술, 슈팅력 등 선수로서의 능력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다른 부분들이 선수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르다 귈러, 토니 크로스 =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드리드]-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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