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회장 만난 尹 "투자 땐 인센티브"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벌 1위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 ASML의 페터르 베닝크 회장과 28일 만나 반도체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추가 투자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네덜란드 ASML의 베닝크 회장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베닝크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반도체 기업인 차담회에서 만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ASML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갖는 위상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우리나라 첨단 반도체 제조기업에 대한 원활한 장비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화성 클러스터가 향후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ASML 간 협업을 강화하는 중심지가 돼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베닝크 회장에게 추가 투자를 유도하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ASML이 한국에 추가적으로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된다면 양국 반도체 산업 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닝크 회장은 "작년 11월 착공한 화성의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더 나아가 홍보 책자를 베닝크 회장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한국 정부는 최대한의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할 용의가 있으므로, 책자에 담긴 구체적 내용이 투자 검토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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