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주거래은행 고집?”…전세대출 최저는 카뱅, 5대 은행 중엔
신한이 평균 대출금리 가장 높아
신규대출, 갈아타기 할 땐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 참고해야
은행권의 금리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은행의 월별 전세대출 금리 공시가 28일 시작됐다. 이날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세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연 3%대인 은행은 카카오뱅크와 국민은행, 케이뱅크, 기업은행까지 4곳 뿐이었다.
카카오뱅크가 연 3.61%로 은행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어 국민은행(연 3.77%), 케이뱅크(3.9%), 기업은행(3.98%) 등의 순이었다. 5대 시중은행에서는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연 4.07%), 우리(4.22%), 농협(4.23%), 신한(4.45%) 순으로 낮았다.
전세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서 정한다. 카카오뱅크는 평균 기준금리가 연 3.5%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고, 우대금리는 없지만 평균 가산금리(0.11%)가 눈에 띄게 낮았다. 국민은행도 평균 기준금리는 연 3.6%에 평균 우대금리(0.76%)는 낮고, 평균 가산금리(0.93%)가 5대 시중은행 중 최저였다. 전세대출 평균 금리가 연 4%가 넘는 은행들의 경우 대체로 평균 우대금리(1~2%대)가 높았지만, 대신 평균 기준금리(3.7% 이상)와 가산금리(2~3%대)까지 높은 편이었다.
금리 구간별 전세대출 취급액 비중을 보면 은행별로 금리적용수준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는 연 3~4% 미만이 99.4%에 달했다. 거의 대부분의 차주가 연 3%대의 금리로 돈을 빌렸다는 의미다. 케이뱅크와 기업은행도 이 구간 비중이 각각 62.4%, 55.5% 였다.
이번에 공시된 잔액 기준 지난달 전세대출 평균 금리는 연 3.9~6.33% 로 조사됐다. 케이뱅크가 연 3.9%로 가장 낮았다. 이어 카카오뱅크(4.54%), 국민은행(4.73%), 기업은행·전북은행(5.04%)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잔액 기준 금리는 지금까지 나간 기존 대출액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보다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을 새로 받거나 갈아타는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 를 참고하면 이자가 싼 은행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용대출을 모두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은행별로 비교 공시됐다. 지난달 전체 은행권에서 가계 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낮았던 곳은 카카오뱅크(연 4.46%)로 조사됐다. 비대면 거래로 시중은행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주담대를 비롯한 여신을 늘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린 결과로 분석된다. 5대 은행에서는 농협이 연 4.57%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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