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오른 전세가…역전세난 해소는 아직
[앵커]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약 1년 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월세 부담이 커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보이는데, 전세가 반등으로 심각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지 조성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4,400여세대 대단지 아파트.
지난 5월 5억원대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84㎡의 전세가 이달 들어 최고 6억 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문정동 공인중개사> "월세가 많이 줄었고요. 전세가 더 비율이 많아요 지금. 가격이 좀 오른 편인 건 사실이고요."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1% 올랐습니다.
지난해 2월 2주 차에 하락 전환한 이후 약 1년 반 만에 나타난 첫 오름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세 수요를 끌어당긴 점과 특히, 전월세전환율 상승 탓에 월세 부담이 커진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은 수도권 기준 지난 2월부터 4.9%에서 5.1%로 올라섰습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3% 후반에서 4% 후반대를 오가는 만큼, 월세보다 대출 이자를 내는 것이 더 유리한 겁니다.
전세 수요 증가와 함께 정부가 전세 보증금 반환에 한해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역전세난이 다소 줄어들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박원갑 /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다세대 다가구 (주택)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일부 반등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요, 전세금 반환자금 대출도 시작됐기 때문에…"
다만, 아직은 기대일 뿐, 전세가 반등과 역전세난 해소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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