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느니 퇴사" 산업은행 '통째 이전' 결정에 직원들 반발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확정되면서 노조와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 최소 인력만 남기고 본점을 통째로 부산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해지면서 퇴사하는 직원들도 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층 회의장을 막아선 직원들.
사측이 부서장들만 대상으로 부산 이전 설명회를 강행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지금 어딜 들어가시는 겁니까, 어딜 들어가시는 겁니까, 지금"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떳떳합니까. 떳떳하십니까."
산업은행은 연구용역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대부분의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금융위에 보고했습니다.
전체 조직 중 100여 명을 제외한 나머지 1,500여 명의 직원이 부산으로이전하게 됩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사실상 산업은행을 통째로 이전하는 안이 확정되면서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퇴사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부산 이전이 공식화되자 지난해 97명이 퇴사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44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산업은행 직원 - "친한 동기도 얼마 전에 타회사에 신입으로 입사했거든요. 이곳에서의 경력도 포기하고."
▶ 인터뷰 : 산업은행 직원 -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은 정말 많아요. 드러나지 않았을 뿐 정말 정말 많고, 분위기가 '어 왜 안 해? 준비' 이 정도로 약간 주니어들 사이에서는…."
산업은행 노조는 자체적으로 한국재무학회 등에 의뢰한 결과 산은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10년간 약 7조 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이전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데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정 과제로 추진되는 만큼 강행하려는 사측과 저지하려는 노조의 첨예한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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