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저임금 1000엔 돌파
인플레 대응·내수진작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가 28일 최저임금을 전국 평균 시급 기준 1002엔(약 9189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전국 평균 최저임금 기준이 1000엔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최저임금 기준은 종전 961엔보다 41엔(4.3%) 인상되는 것으로, 현재와 같은 조정 방식이 도입된 2002년도 이후 가장 큰 증액이다. 새 기준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이날 결정된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대상은 2500만명가량이다. 일본 정부는 임금 인상이 소비를 통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달라 도도부현 지방심의회에서 다시 지역 실정에 맞는 최저임금을 정하게 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경제재정 운영지침을 통해 올해 전국 평균 기준 최저임금을 1000엔대로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최저임금 전국 평균치는 2016년 823엔으로 800엔대를 처음 돌파했으며, 매년 소폭 상승해 2019년 901엔으로 올랐다. 2020년 902엔으로 1엔 오르는 데 그쳤지만 2021년 930엔을 거쳐 지난해에는 961엔까지 상승했다.
이번 인상은 일본 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책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가격 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5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을 0.9% 밑돌아 14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한편 한국의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2.5% 오른 시급 9860원으로 결정돼 일본 최저임금 전국 평균을 근소하게 웃돌게 됐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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