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10년 만에 최대폭 인상…흰 우유 리터당 3000원 넘을 수도

유찬 2023. 7. 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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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흰 우유 1리터 가격이 조만간 3천 원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이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르면서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유가 들어가는 빵이나 아이스크림, 각종 외식 물가까지 줄줄이 오르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월 1일부터 원유 기본가격이 리터당 1084원으로, 지금보다 88원 오릅니다. 

2013년 106원을 올린 뒤 10년 만에 가장 큰 인상폭입니다.

사료값과 전기료 등 각종 생산비가 증가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해 11월 원윳값이 49원 올랐을 때 우유업체들은 일제히 10% 가까이 흰 우유 가격을 올렸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올해 원윳값 상승폭이 그대로 반영됐을 때 흰 우유 가격은 리터당 3천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소비자들은 벌써 걱정입니다.

[허성곤 / 강원도 원주]
"젖소 농가 원유 가격이 인상된다고 해서 평소에 우유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조금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임정은 / 서울 동작구]
"치즈 가격(오른 것을) 굉장히 많이 체감하고 있어서 가정에서 식사 만들고 꾸리는 데 굉장히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우유 수요가 줄고 있는데도 원유 가격은 오히려 오르며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이 2012년 28.1kg에서 지난해 26.2kg으로 감소하는 동안, 원윳값은 리터당 834원에서 996원으로 19% 비싸졌습니다.

지난해까지 생산비만 따져 원유 가격을 정해왔기 때문입니다. 

올해부터는 원윳값 결정 요소에 시장 수요도 반영하기 시작했지만 소비량이 크게 감소하지 않는 한 원유 가격은 무조건 오르는 구조입니다.

정부는 우유발 물가 인상을 막기 위해 오늘 유업체들을 불러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박혜린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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