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숏폼 영상, 아이들 사고력 발달 문제될 수 있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튜브는 누구나 만들어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콘텐츠를 걸러내는 장치가 없다. 콘텐츠 양이 많아질수록 허위 정보도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특히 숏폼(유트브 쇼츠) 콘텐츠는 자극적일 수 있어 아동들의 인지발달이나 문해력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모와 함께 잘 만들어져 있는 영상 콘텐츠를 보는 것이 좋다."
넷플릭스가 아이들의 올바른 콘텐츠 시청 습관을 위해 개최한 행사에서 강연을 맡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숏폼 콘텐츠가 아이들의 사고 능력 발달이나 인지 기능 발달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디넷코리아=안희정 기자)"유튜브는 누구나 만들어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콘텐츠를 걸러내는 장치가 없다. 콘텐츠 양이 많아질수록 허위 정보도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특히 숏폼(유트브 쇼츠) 콘텐츠는 자극적일 수 있어 아동들의 인지발달이나 문해력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모와 함께 잘 만들어져 있는 영상 콘텐츠를 보는 것이 좋다."
넷플릭스가 아이들의 올바른 콘텐츠 시청 습관을 위해 개최한 행사에서 강연을 맡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숏폼 콘텐츠가 아이들의 사고 능력 발달이나 인지 기능 발달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28일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키즈&패밀리 행사'를 진행했다. 오은영 박사는 '우리 아이 올바른 콘텐츠 시청'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콘텐츠 범람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언했다.
"숏폼 콘텐츠, 아동 발달에 위험…댓글도 조심해야"
이날 오 박사는 숏폼 콘텐츠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유튜브 쇼츠와 같은 짧은 콘텐츠는 자극적일 수밖에 없고, 빠른 시간안에 정보를 제공해야 하다 보니 정보를 거르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오 박사는 "일반인들이 쉽게 올릴 수 있는 콘텐츠들은 주도적이고 창의적일 수 있지만 잘못된 내용을 걸러내는 장치가 없고, 특히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긴 콘텐츠가 지루하다고 안 본다. 그렇게 되면 긴 글도 안 읽는다"며 "문해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진다"고 말했다.
부모가 아이에게 무조건 콘텐츠를 보지 말라고 다그치는 것보다는, 아이의 나이에 맞게 이야기를 나누라는 조언도 했다.
오 박사는 "치열하게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싸우라는 말이 아니고 마음을 담아서, 에너지를 투여해서 이야기를 나누라는 뜻"이라면서 "아이들은 세 번 말해서 되지 않는다. 여러 번 걸쳐서, 여러 각도에서 얘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오 박사는 "댓글에는 혐오 표현들이 있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부정적일 수 있다"며 "아이들이 혐오 메시지를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혐오 메시지에 쉽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승전결 있는 잘 만들어진 콘텐츠, 부모와 함께 보자"
오 박사는 잘 만들어진 미디어 콘텐츠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무조건 콘텐츠를 부정적이게 보고 차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이다.
아이가 어떤 것에 관심 있어 하는지 지켜보고, 만약 해당 콘텐츠가 아이의 지적 호기심이나 학습에 도움이 된다면 굳이 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허용하는 것도 유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오 박사는 "흥미 위주의 콘텐츠와 교육 위주의 콘텐츠를 구별해서 시청 시간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무조건 영상은 20분만 보라고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콘텐츠 관련 사회 자정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또한 윤리적 책임을 갖고 소비자와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 박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는 부모가 함께 보거나 따로 시청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며 "만약 아이들이 보고 싶은 콘텐츠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보지 말아야 한다고 명확히 얘기해야 한다. 대신 더 재미있게 놀아준다고 약속하거나 노력하는 등 온 마음을 쏟아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오 박사는 강연 서두에 "최근 가슴아픈 일이 있었다"며 "부모는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키우고, 학교에서는 잘 교육시키고 지도할 수 있게 각자 위치에서 해야할 일을 해야한다"면서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 MZ세대 기자들의 '인생네컷'
- [영상] 천생 기자들의 스우파 ‘헤이마마’ 댄스 도전기
- ‘나의 넷플릭스’로 맞춤 콘텐츠 한 눈에 보세요
- 넷플릭스, 비번 공유 막았더니 구독자 수 증가
- ‘셀러브리티’,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글로벌 1위
- "하필 수능날 날벼락"…경기 지역서 나이스 먹통, 1시간여 만에 복구
- 비트코인, 9만3천달러도 돌파…10만 달러 가나
- 아파트 주차장서 또 벤츠 전기차 화재…이번엔 국내산 배터리
- 경계 사라진 비즈니스...엔비디아·어도비 등 ‘빅테크 혁신 팁’ 푼다
- 이석희 SK온 대표 "트럼프, IRA 급진적 개정 어려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