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열병식에 신형 무인기 등장… “북한판 글로벌호크·리퍼”

박수현 기자 2023. 7. 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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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7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일명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 최신 무인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어뢰 등이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열병식 소식을 28일 오전 늦게 전하면서 "새로 개발·생산돼 우리 공군에 장비하게 되는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가 열병광장 상공을 선회하면서 시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24일 개발 및 시험 사실이 처음 공개됐던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도 열병식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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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밤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일명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 신형 무인기가 등장한 모습./조선중앙TV

북한이 지난 27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일명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 최신 무인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어뢰 등이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열병식 소식을 28일 오전 늦게 전하면서 “새로 개발·생산돼 우리 공군에 장비하게 되는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가 열병광장 상공을 선회하면서 시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무인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26일 함께 찾은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각기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TV도 이들 무인기의 비행 영상을 송출하며 전략무인정찰기와 공격형무인기를 ‘샛별-4형’, ‘샛별-9형’으로 소개했다. 각각 RQ-4 글로벌호크와 MQ-9 리퍼 명칭에 들어간 숫자와 동일하다.

열병식 영상에서 샛별-9형은 차량에 실려 이동하는 형태로 4대가 포착됐다. 비행한 1대와 지상의 4대 등 최소 5대가 제작됐다는 뜻으로, 시험평가가 상당 수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해당 무인기를 실은 차량이 행진하는 장면에서는 ‘다목적무인기종대’가 소개됐다. 샛별-9형을 전담하는 부대로 추정된다.

지난 27일 밤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일명 ‘전승절’ 70주년 열병식 대열에 핵어뢰 '해일'이 합류한 모습./조선중앙TV

열병식 대열 마지막은 ICBM이 장식했다. 고체연료를 쓰는 최신 ICBM ‘화성-18형’을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가 이끌고 들어섰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8형을 “적대 세력들의 각이한 반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발적인 침략 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공화국 전략 무력의 가장 강력한 핵심 주력 수단”이라고 묘사했다.

그 뒤는 액체연료 ICBM ‘화성-17형’이 이었다.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상태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지구상에서 제국주의 폭제를 끝장내고 인류의 미래를 구원할 수 있는 강대한 국가와 인민의 절대적인 힘의 실체, 정의와 평화 수호의 보검인 우리 전략 무력의 위상을 체현한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4일 개발 및 시험 사실이 처음 공개됐던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도 열병식 대열에 합류했다.

조선중앙TV는 해일로 보이는 무기가 등장하는 순서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종대’가 고도쳐 진군한다”며 “무자비한 징벌의 해일로 가증스러운 침략선들을 모조리 수장해버릴 공화국 핵전투무력의 중요한 초강력 절대병기”라고 소개했다.

핵무인수중공격정종대도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처음 언급된 것으로, 해일을 전담해 운용하는 부대로 추정된다.

이밖에 탱크장갑사단, 기계화보병사단, 비행종대, 포병종대 등은 ICBM 등 전략무기종대들보다 먼저 행진했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화성-18형을 처음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열병식에서는 전날 첫선을 보인 무인기 외에 새로운 무기를 내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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