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이재민 임시주거시설도 ‘비상’
[KBS 청주] [앵커]
정부가 다음 달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을 예고하는 등 방역 해제 수순에 돌입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요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수해 이후 방역 사각지대도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 텐트가 빼곡하게 들어선 체육관.
수해를 입은 이재민 7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집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까, 수해 복구도 벅찬데 걱정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최근 다른 임시주거시설에서 이재민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입니다.
[임시주거시설 이재민 : "(코로나를 다들) 덜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여기 안에서도 보면. 마스크 착용 안 하고. 여럿이 공동생활을 하니까 너무 걱정되죠."]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는 수해 복구 현장도 상대적으로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준영/충청북도 감염병관리과장 : "임시주거시설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서 책임 방역을 실시하고 있고요. 신속 항원 검사 키트를 적극 활용해 선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충북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여섯 달 만에 다시 네자릿수로 올라선 상황.
이전보다 치명률은 낮아졌지만 4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유행 확산을 뜻하는 1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위험군들하고 취약 시설에 계신 분들이 가장 피해를 많이 보게 되거든요. 임시 숙소나 이런 부분들을 빨리 제공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있지 않게 해주는 게 중요하고요."]
방역 당국은 코로나뿐만 아니라 이례적인 여름 독감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개인 위생에 더욱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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