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G발 폭락’ 키움증권·김익래 압수수색
[앵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폭락 사태 직전 주식을 처분해 수백억 원대 이익을 봤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 내부 정보를 이용했는지 수사 중입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G증권발 주가 폭락' 이틀 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팔아치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정보를 미리 입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회장직을 내려놓고 605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익래/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지난 5월 4일 : "저는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매각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수사를 거듭 촉구했고, 시세조종 주범으로 지목된 라덕연 씨도 연일 김 전 회장 때문에 주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덕연/사건 핵심 피의자/지난 4월 27일 : "지금 이 일련의 하락으로 인해서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라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검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 전 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자택과 키움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난해 6월 주당 만 원 정도에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폭락 이틀 전 주당 4만 3000원에 매도한 과정에, 키움증권 내부정보를 이용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업자가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사익을 위해 이용할 수 없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와 함께, 김 전 회장의 거래가 폭락 사태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까지 김 전 회장과 라덕연 씨 일당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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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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