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밤 열병식으로 반미 연대 과시…중·러 대동해 한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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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25 전쟁 전승절을 맞아 밤 사이 평양에서 벌인 열병식 영상이 조금 전 공개됐습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 처음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양옆에 세우고 북중러 함께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김 위원장 눈물까지 흘렸는데요.
열병식에서는 한국과 미국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터져나왔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김일성 광장에 도착한 검은색 차량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타납니다.
사열한 군 장병들과 악수를 한 뒤 주석단 중간에 섰습니다.
김 위원장 왼쪽에는 리훙중 중국대표단장, 오른쪽에는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자리 잡았습니다.
평양 시민들의 함성과 함께
[현장음]
"만세! 만세!"
화려한 '폭죽'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드론 수십 대는 '1953'과 '2023'을 새겼습니다.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 70주년 축제 분위기는 절정을 향합니다.
김 위원장 대신 연설 마이크를 잡은 강순남 국방상은 한미를 맹비난했습니다.
[강순남 / 북한 국방상]
"미제호전광들과 윤석열 역적패당은 과대망상적인 힘의 논리를 제창하며, 미국이 대한민국 졸개들과 함께 '핵협의 그룹'이라는 핵전쟁기구를 가동시키고…."
북한 국가를 듣는 김 위원장이 눈물 흘리는 모습도 북한 방송은 부각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중국, 러시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악수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반서방 연대'의 메시지도 강조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통일연구실장]
"대미 전선에 있어서 일종의 공동보조를 한다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에서 주석단에 자리 잡았던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와 딸 주애는 이번 열병식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강민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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